주일 아침의 단상

생수의 근원이신 하나님 은혜

유소솔 2024. 3. 3. 00:00

 

󰋮 The 행복한 생각 󰋮

 

중세기의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16살 때 친구들과 함께 서리해 먹었는데, 회심 후에 그는 자신이 를 도둑질한

것은 를 먹고 싶어서 아니라, 하나님모방하려는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와 친구들은 를 한 아름 서리해 오고서 겨우 몇 개 맛을 보다 근처에 있는 돼지떼에게

나머지를 모두 던져버렸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이 서리한 것은 하지 말라는 금기를 어길 때에 느껴지는 희열 때문이었습니다.

금기를 어길 때 발생하는 묘한 기쁨이 있어 사람들이를 짓는 이유입니다.

이는 아담 하와에게 하나님 말씀을 어겨 타락케 한 사탄계략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인간을 타락케 하는 근원적인 죄성(罪性)인 것입니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하나님을 모방하며 살아갑니다.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것도 하나님처럼 강한 힘을 행사하려는 목마름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릇된 방식으로 하나님을 모방할 때 찾아오는 낭패감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를 먹다 말고 돼지 떼에게 던져버린 이유가 무엇일까요?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처럼 는 그 수명이 짧은 작은 행복에 불과합니다.

를 훔친 아우구스티누스와 친구들 마음에는 참된 기쁨이 솟아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결국 찾은 것은 생수근원이 아니라 터진 웅덩이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이를 탐닉할 때 목마름, 상처, 교만, 권태가 찾아옵니다.

하신 하나님께서는 그 목마름 상처, 교만, 권태, 싫증 등을 역이용하여 영원한 생수

으로 우리를 초대하시는 기회를 주십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를 정의하기를 ‘선(善)의 결핍’이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힘을 써도 우리의 선의 결핍으로 생겨난 구멍은 오직 하나님 은혜로만 채울 수 있

뿐, 다른 것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매 순간 하나님모방하여 내가 내 삶주인 노릇을 하려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 마음의 근원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찾고 있습니다.

사순절 세 번째 주일에 은혜를 갈망하며 하나님예배하는 여러분에게 생수의 샘과 같은

하나님은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최성진 목사. 서부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