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하 시인(1938-2023)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누구나 별 하나씩 품고 산다
외로운 꿈을 꿀 때면
별빛은 영롱하고
어둠이 짙으면 짙을수록
별빛은 더욱 빛나고
꿈을 잃을라치면
별은 사뭇 가물거리기도 하지만
별을 꼬옥 안고 하루를 지내로라면
별은 가슴 속에서 빛난다
바로 이런 참이면
비로소 나도 별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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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 ‘별밭’인 최은하(銀河)은 1959년 자유문학으로 등단하여 현대시인협회장을 역임하며
제14시집을 출간했다. 등단 60년이 넘은 원로 크리스천 시인으로 시마다 사랑과 정의를
형상화하는데 힘쓰시다가 작년에 85세로 소천하셨다.(소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