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지난 7일이 입추였습니다.
가을의 시작인 입추에도 대부분 지역의 체감 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도 여름이고, 8월도 여름이지만 7월 여름과 8월 여름은 좀 다른 느낌입니다.
7월 여름은 무더위 자체를 연상케 하지만 8월은 익어가는 느낌의 여름입니다.
그리고 입추도 있고 말복도 있으니 가을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느 분이 지름길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지름길은 A지점에서 B지점을 거치지 않고 C지점으로 곧바로 가는 길. B지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Bird(자유로운 새), Beach(탁 트인 해변), Bread(맛있는 빵), Beauty(아
름다운 여인) 모두 다 포기해야 하는 길이다. (머리를 9하라/정철)
주님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주시며 보고 즐거워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늘의 종달새를 보십시오. 노루 꽁지와 개의 주둥이가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합니까.
풍경을 볼 줄 아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풍경을 보지 못하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는 사람과 속도에 중독된 사람입니다.
마음을 내려놓지 못한 사람은 창밖 풍경 대신 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만 봅니다.
속도에 미친 사람은 늘 지름길을 찾습니다.
A지점에서 C지점으로 넘으며, B지점에서 만날 수 있는 숲(Bush)과 대나무(Bamboo),
그 사이를 지나는 바람의 노래와 위풍당당한 벌(Bee)들의 행진을 놓칩니다.
덥고 지친다고 그냥 빨리 이 더위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가을만 바라보지 말고
이제 곧 지나갈 오늘을 행복하게 사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응원하며 축복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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