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연가

유소솔 2024. 12. 11. 00:24

 

                                         정려성(광나루문학상)

 

그토록

파릇파릇한

봄날의 여린 사랑

 

불붙은 여름 속에서

비틀거리더니

 

가을이 시작되면서

매 마른 기침소리

이 막혔다

 

깊숙한 겨울

찬바람 속에서

가슴을 식히기 좋아

또 다른 연가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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