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노래

유소솔 2024. 12. 24. 00:00

 

 

                                                          박이도(시인, 경희대 교수 역임)

 

호롱불 내어 걸고

성탄송을 맞이하던

그 새벽

어둠의 깊이를 재듯

마음을 맑히는

이 내리고

 

뜬눈으로 기다린

천사들이 모여와

뜨락에 서서

노래 부른다

 

발자국 소리도 기침소리도

어둠 속에 묻히고

 

오직, 성탄의 기쁨

축제의 노래

하늘에서 내린다

마음을 적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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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이전 평북 선천에 있는 시골교회에서 유년주일학교 시절에 겪은 성탄절

회상하며 쓴 성탄 시이다. 그는 광복 이듬해에 공산주의의 학정을 피해 가족이 소

련군이 지키는 38을 넘어 와 1962시인으로 등단한 교수시인이다.(소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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