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그것을 窓이라고 부르는 이유

유소솔 2025. 2. 7. 00:33

 

 

                                                     이어령 교수(1934-2022)

 

을 가리키는 영어의 Window는

바람의 눈(wind+eye)’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집에 이 있다는 것은

영혼이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입니다.

 

우리는

똑같은 바람,

영혼으로

세상을 보고 배웁니다.

학교배움의 창(學窓)이라 하고

옛 친구동창(同窓)이라 불렀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앞에 서면

풀잎을 흔들던 작은 바람들이

마음을 흔드는

아주 작은 바람들이

밝은 시선으로 다가옵니다.

 

창문을 굳게 닫은 아이들을 우리는 자폐아라고 부릅니다.

지금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블라인드(Blind)를 내린

어두운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창문을 여세요.

마음을 여세요.

거기에

새로운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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