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꽃이고 싶다

유소솔 2021. 6. 22. 00:44

                                               

 

예배 마치고

우리 내외 차에 오르자

여 집사 한 분 다가와

S병원 가는데 태워달란다.

 

- 예, 타시지요.

방향이 같아 웃으며

꽃을 안은 그분 모셨는데

차 안은 향기로 가득했다.

 

그분이 병원 앞에 내리며

꽃다발 안고 내렸으나

향기는 차 안에 두고

그냥 가셨다.

 

잠시 모셨는데

며칠 동안

차 안 향기로 남은 꽃

 

나도

그런 꽃이고 싶다.

그런 향기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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