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사람
- 황금찬(1918~ 2018)
그는 물소리만 듣고 자랐다
그래, 귀가 맑다
그는 구름만 보고/ 자랐다
그래, 눈이 선하다
그는 잎 새와 꽃을 이웃으로 하고/ 자랐다
그래, 손이 곱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평범한 가르침
선하고 착하게 살아라
네가 그렇게 살기를
우리는 바라고 있다.
나는 충성과 효도를 모른다.
다만 어머니와/ 아버지의 말씀을
잊지 못하고/ 살아갈 뿐이다.
오늘
내가 남길 교훈은/ 무엇일까
나도 평범한 애비여서
선하고/ 착하게 살아라.
사랑하는 아들아, 딸들아
이 말밖에
할 말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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