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서시 전홍구(세종문화예술 대상) 한해의 끝자락에서 나는 묻는다지나온 길에 부끄러움은 없었는지마음 속 약속은 몇 번이나 지켜졌는지 겨울 하늘의 별처럼희미한 기억을 헤아리며내 안의 어둠과 빛을 마주한다 새벽의 찬바람이 문을 두드릴 때나는 흔들리지 않은 나무가 되리라잎을 모두 떨군채로도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는 나무처럼 12월의 문을 연다새로운 시작을 품은 마지막 달 나는 다짐한다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설 것을흔들릴지라도 끝내 꺾이지 않을 것을 시 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