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우리 집 김현승(1913-1975, 숭실대교수 역임) 동청冬靑 가지에까마귀 열매가 달리는빈 초겨울 저녁이 오면호롱불을 켜는 우리 집 들에 계시던 거친 손의 아버지그림자와 함께 돌아오시는마을 밖의 우리 집 은 접시와삼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없어도웃는 우리 집모여 웃는 우리 집. 소와 말과그처럼 착하고 둔한 이웃들과함께 사는 우리 집 우리 집과 같은베들레헴 어느 곳에서우리 집과 같이 가난한마음과 마음의 따스한 꼴 위에서 예수님은 나셨다.예수님은 나신다. 시 2024.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