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정려성(노산 문학상) 제야의 종소리 들으며지나간 한해를 뒤돌아 봅니다 구름처럼 바람처럼흘러간 세월인데하루나 이틀처럼너무나 바쁘게 살아왔습니다 보신각 저녁종소리끊어질 듯 이어져오면원죄와 자범죄로얼룩진 영혼들이한두 줄 말씀이 그리워두 무릎을 조용히 꿇여봅니다 한해를 보내고 나면또 한해가 다시 오듯파란 등 빨간 등불이골목마다 명멸하고사랑의 씨줄이 되고소망은 날줄이 되옵니다. 시 202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