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윤병춘(기독교문협 부이사장)
새벽이 깨기 전에
어머니의 아침은
눈을 뜬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웃기도 전에
어머니는 텃밭에서
채소들과 인사로 시작한다.
햇빛이 얼굴 내밀기 전에
된장찌개의 구수한 연주로
밥상을 차린다.
새들이 깨기 전에
빨래터에서
방망이 소리로
하루를 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