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규(1960년 등단 시인) '버리고 갈 것만 남아 참 홀가분하다.'며 세상을 떠나신 분이 생전에 시집 한 권 보내주셨다. 이제 생각해보니, 그 시집은 내게 버린 거였구나. 그랬었구나. 나는 쓰레기통이었구나. 누군가에게는 쓰레기가 누군가에게는 귀중품이 되는구나. 쓰레기통이 되는 일도 참 행복하구나. 나의 시도 누군가의 쓰레기통에 쓰레기가 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