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228

바다의 자리

바다의 자리 - 이상현 수풀 사이로 산새 소리 사이로 산골물이 골짜기를 내려옵니다. 해와 달을 따라가며 산골물은 조금씩 깊어갑니다. 어느 날 산골물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산골물이 푸른 바다를 쏟아냅니다. 높고 높은 곳에 살던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작은 바다를 내려놓았습니다. 바다가 있어야 할 자리를 산골물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동시 2022.08.27

시골로 이사간 별

- 소솔 학교 공부 책이나 동시나 동화책에도 나오는 별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데 서울 밤하늘 날마다 쳐다보아도 한 번도 볼 수 없는 별 별이 있다는 게 정말일까? 전에는 수많은 별들이 서울 밤하늘 가득했는데 요즘엔 매연가스가 밤하늘 가려 별을 볼 수 없다는 선생님 말씀 나는 아쉬움 속에 지내다 방학에 할머니 집 찾았을 때 아, 나는 만났다. 밤하늘 가득한 별, 별, 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가슴이 셀레는 별들이 먼 나라로 이민가지 않고 시골로 이사 온 게 너무 좋아 밤늦게 까지 별을 바라보며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찾다가 잠을 자며 별 꿈을 꾸기도 했다. 외할머니도 보고 싶고 시골로 이사 간 별을 찾아 방학 때 마다 엄마를 졸라야겠다.

동시 2022.08.19

여름비 오는 날

여름비 오는 날 - 송재윤 물방울들이 웅덩이에 모여 소곤대고 있어요. 지난 여름에 만나고 올해 처음 모이니 서로 반가워 통 통 통 물장구치며 밀린 이야기 쌓고 있어요. 뱅그르르 돌며 얼싸안고 한바탕 찰랑이며 춤을 추어요. 밤새 여름비 내리니 물방울들 웅덩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돌들 사이로 반짝반짝 비추는 아침 햇살과 어우러져 환한 세상을 만들어요.

동시 2022.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