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자리 바다의 자리 - 이상현 수풀 사이로 산새 소리 사이로 산골물이 골짜기를 내려옵니다. 해와 달을 따라가며 산골물은 조금씩 깊어갑니다. 어느 날 산골물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산골물이 푸른 바다를 쏟아냅니다. 높고 높은 곳에 살던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작은 바다를 내려놓았습니다. 바다가 있어야 할 자리를 산골물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동시 2022.08.27
시골로 이사간 별 - 소솔 학교 공부 책이나 동시나 동화책에도 나오는 별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데 서울 밤하늘 날마다 쳐다보아도 한 번도 볼 수 없는 별 별이 있다는 게 정말일까? 전에는 수많은 별들이 서울 밤하늘 가득했는데 요즘엔 매연가스가 밤하늘 가려 별을 볼 수 없다는 선생님 말씀 나는 아쉬움 속에 지내다 방학에 할머니 집 찾았을 때 아, 나는 만났다. 밤하늘 가득한 별, 별, 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가슴이 셀레는 별들이 먼 나라로 이민가지 않고 시골로 이사 온 게 너무 좋아 밤늦게 까지 별을 바라보며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찾다가 잠을 자며 별 꿈을 꾸기도 했다. 외할머니도 보고 싶고 시골로 이사 간 별을 찾아 방학 때 마다 엄마를 졸라야겠다. 동시 2022.08.19
우리 모두 꽃처럼 우리 모두 꽃처럼 - 소솔 꽃은 미소로 말하고 꽃은 향기로 노래하고 꽃은 빛깔로 자랑한다. 꽃을 누구나 사랑한다. 우리 모두 그런 꽃이었으면... 동시 2022.08.08
놀 50 지는 해 속살 - 김재용 지는 해 속살 서녁 하늘에 볼그레 드러낸 해님의 속살 하도 좋아 울 엄마 품인 듯 안기는 기쁨 온누리 더불어 태아처럼 자고 싶다. 동시 2022.08.04
분수 밑에서 분수 밑에서 - 엄기원 물이 거꾸로 치솟는다 그 밑에 서 있는 벌거벗은 아이가 하루 종일 쉬를 하네 지나가던 아이들이 손가락질 하며 웃는다 그러면서 저들끼리 속삭이는 소리 - 옛날 내 동생도 저랬어. - 히히히, 넌 안 그랬냐? 동시 2022.08.01
방학 낀 여름 학기 방학 낀 여름 학기 - 소솔 3, 4, 5월이 봄 학기이고 6, 7, 8월은 여름 학기이다. 여름 석 달 중 가장 무더운 한 달은 집에서 쉬면서 자연을 찾는 학기라는데 영어, 논술, 미술학원과 피아노, 태권도학원에서 계속 배우는 것도 힘 들지만 큰 공부일 거야. 동시 2022.07.29
꽃 미소 엿보기 꽃 미소 엿보기 - 소솔 꽃은 미소로 말한다는데 누가 그 미소 엿볼 수 있을까 나비가 엿보고 가서 얘기 하다 가고 꿀벌도 엿보고 날아가 꿀 얻어 가는데 나도 엿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쁘다고 말 해 줄 수 있고 꿀도 얻어 동생과 나눠 먹을 수 있고. 동시 2022.07.23
들꽃 들꽃 - 이성관 심는 이가 없어도 절로 자라고 가꾸는 이 없어도 꽃이 핍니다. 버려지고 거친 땅 자갈밭에도 혼자서는 외로워 함께 피는 꽃 - 저 여기 있어요 여기, 여기요 향기로운 목소리로 손을 흔들면 벌님 도령 붕붕붕 하늘하늘 꽃나비 해종일 친구 되어 함께 놀아요 팔랑팔랑 붕붕붕 춤을 추어요. 동시 2022.07.21
여름비 오는 날 여름비 오는 날 - 송재윤 물방울들이 웅덩이에 모여 소곤대고 있어요. 지난 여름에 만나고 올해 처음 모이니 서로 반가워 통 통 통 물장구치며 밀린 이야기 쌓고 있어요. 뱅그르르 돌며 얼싸안고 한바탕 찰랑이며 춤을 추어요. 밤새 여름비 내리니 물방울들 웅덩이 밖으로 쏟아져 나와 돌들 사이로 반짝반짝 비추는 아침 햇살과 어우러져 환한 세상을 만들어요. 동시 2022.07.11
그 별을 데려오고 싶다 그 별을 데려오고 싶다 - 이상현 그 별은 오늘도 그 자리에 나와 있다. 바람 부는 날에도 하늘 문밖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누굴 기다리는 것일까? 외로운 아이 같다. 그별을 데려오고 싶다. 동시 2022.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