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227

바다의 자리

바다의 자리 - 이상현 수풀 사이로 산새 소리 사이로 산골물이 골짜기를 내려옵니다. 해와 달을 따라가며 산골물은 조금씩 깊어갑니다. 어느 날 산골물에서 파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산골물이 푸른 바다를 쏟아냅니다. 높고 높은 곳에 살던 세상 가장 낮은 곳에 작은 바다를 내려놓았습니다. 바다가 있어야 할 자리를 산골물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동시 202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