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김신철(1933- 2002) 노오란 얼굴에 동글한 모습 어쩌면 그렇게도 해님 닮았을까 따가운 햇볕 속 어지러움 잊은 채 해님만 바라보며 그리워 그리워 빙빙 돈다. 날씬한 몸매 키 큰 해바라기 교실 아이들과 공부하고 싶나봐 유리창 너머로 고개 갸우뚱 탐스런 얼굴로 윙크한다. 동시 2023.08.07
칸나(소솔) 해바라기 닮으려고 발돋움, 발돋움 하더니만 어느새 키다리가 되었네. 가슴에 품은 불덩이 자꾸만, 자꾸만 피우더니만 마침내 새빨간 꽃이 되었네. 보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조금씩 타는 가슴 하늘 그리움의 불꽃이 되었네. 시 2022.07.14
해바라기 해님이 좋아 너무너무 좋아 여름내 바라보다 해님을 닮았네. 하늘 길 다니는 해님 행여 만날까 싶어 발돋움, 발돋움하다 키다리꽃 되었네. 구름이 가득 낀 날 해님을 찾으려고 담장너머 자꾸 살피다 고개가 길게 처진 아이 노란 웃음 밝게 웃으면 너는 땅의 작은 해님이란다. - 아동문학세상(2013. 여름호) 동시 2021.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