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추석 명절이 시작되어 고향을 찾습니다
저는 고향이 서울이라 고향에 있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고향에 살면서도 여전히 고향이 그립습니다.’
우리에게는 두 개의 고향이 있는데, 과거의 고향과 미래의 고향입니다.
과거의 고향은 육신과 마음의 고향으로 이 세상에서 우리가 자라난 곳입니다.
우리의 추억이 있고 어린 시절의 동심이 있는 곳. 어머니의 품에서 자란 사랑이야기
가 호롱불처럼 피어나는 희로애락의 오솔길이 있고 따뜻함과 애증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고향은 미래의 고향, 영원한 고향입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 천국입니다. 하늘 아버지의 품에서 누리는 영원한 사랑과 구원의
은혜로 얻어진 영원한 생명이 있는 하늘나라입니다.
이 땅에서 육신의 고향은 나아가야 할 마지막 지점입니다.
하지만 영원한 고향의 차원에서 보면 육신의 고향은 떠나야 할 출발점입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명하셨습니다.
“너는 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이 명에 따라 고향을 떠남으로 아브라함은 영원한 본향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머물지 말고 주께서 보여 줄 땅으로 가야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명합니다.
“너희는 나를 따라오너라!” 이 명을 따라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은 갈릴리 정든
고향뿐 아니라 고기잡이 하던 그물과 배와 육신의 아버지까지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리하여 그 영원한 나라를 향한 영적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진리와 구원과 영생을 얻는 영원한 고향을 얻으려면 육신의 고향에 매여서는 안 됩니다.
그냥 옛것에 매여서는 안 됩니다.
영원한 고향, 그 하늘 아버지의 나라를 향하여 매일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 육신의 기쁨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는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힘입어 구원받은 자의 용기와 소망을 가지고 선을 행하고 나
눔의 삶을 살아내는 여러분들을 되시기를 기대하며 응원합니다.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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