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행복한 생각
<랭킹 100 세계사를 바꾼 사람들>이란 책은, 세계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0인을 선정하여 그들의 사상과 업적, 그리고 그들에 대한 평가를 담은 책입니다.
이 책을 펼치며 많은 사람이 1위는 당연히 예수님일 것이라고 예상할 것입니다.
저자인 마이클 H. 하트(Michael H. Hart)가 미국인이기에 더욱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예수님은 3위에 머물렀고, 1위는 마호메트, 2위는 아이작 뉴턴, 4위는 석가모니였습니다.
저자는 예수님을 3위로 선정한 이유를 기독교 신자들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인류 역사에서 어느 누구도 감히 말하지 못했던 최고의 경지라고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마태복음 5장 43-44절을 인용합니다.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예수님의 이 교훈만으로도 충분히 랭킹 1위로 선정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만약 이 사상이 널리 퍼져있었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예수를 첫째 자리에 올렸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으며, 이 사상은 현 사회에 수용되어 있지도 않다.
크리스천이라 할지라도 대다수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훈령쯤으로 보고, 어느 완전한 이상사회에서나
실현될 수 있는 이상으로 치부할 뿐이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는 행동지침으로서 합리적인 것은 못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들은 이 사상을 실천하고 있지도 않으며 또 타인에게 그 행동을 기대하지도 않고 있다.
이것이 저자가 예수님을 랭킹 3위로 올린 이유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훈이 너무나 훌륭하지만 그 말씀대로 순종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야고보서 2:26)고 했습니다.
혹시 오늘 우리도 크리스천으로서 예수님을 3등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임채영 목사. 서부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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