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직 목사(1902-2000)
옛날이나 오늘이나 향기는 누구나 좋아한다.
향기는 거룩하고 깨끗하고, 사랑, 의(義)로음, 충성과 믿음의 상징으로 생각되어 왔다.
향기는 인간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상쾌하게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복음은 우리의 마음을 거룩하게,
깨끗하고 선명하게 하고 화평하게 하고 즐겁게 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간 심령은 성결한 심령이 된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간 그 사람의 입술은 성결하여진다.
입술 뿐 아니고 그의 전 생활이 정화되고 미화되고 사랑으로 화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어간 가정은 정결하게 된다. 사회와 국가도 정화된다.
향기는 이끄는 힘이 있다.
봄 동산에 아름다운 꽃이 필 때에 벌과 나비들이 모여든다.
그들은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하여 오는 것만이 아니다.
그 아름다운 꽃 속에 향기가 있어서 꽃은 향기를 내뿜고 벌과 나비는 그 향기에 이끌리어 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옛날이나 오늘이나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이끄는 힘이 있다.
그래서 어부인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와 야고보와 요한 형제도 “나를 따르라“는 주님 말씀에
저항 한마디 없이 주님의 말씀의 힘에 이끌려 배와 그물을 버려두고 제자가 되었다.
그 외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에 이끌려 각자 직업을 버리고 제자들이 되었다.
기독교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교회이다.
복음을 듣고 새로워진 사람은 이 복음을 남에게 전하도록 힘쓴다.
이천 년 전부터 이렇게 전달된 복음에 이끌려 오늘의 믿음의 종교 기독교로 성장했다.
그리고 2천 년 동안 모든 사회가 이 복음을 통해 새로워지고 역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복음에 깃들어 있는 이끄는 힘, 이것을 그리스도의 향기라고 한다.
성경에 그리스도인에게 “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고후 2: 15)라고 말씀했다.
복음의 향기를 통해 순종한 사람들에게는 성령의 능력이 임하여 새사람으로 변화되고,
이 변화된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문화와 사회가 건설하게 된다.
오늘의 문제는 신자들은 많은데 과연 향기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