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김영진)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굽어봐도 한글만큼 크고 높은 글자는 없다 한글, 그 이름만으로도 우주를 가득 채우지 않는가 세종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고 하여 훈민정음으로 이름을 붙였다. 최만리는 장차 없어질 오랑캐 글자라고 낮추어 언문이라고 했다. 한자가 아닌 우리말로 큰 글이라는 뜻의 ‘한글’로 이름 짓기는 사백 년을 훌쩍 넘겨서야 주시경 같은 학자들이 새 이름을 지었다. 시 202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