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1월 22일 저녁이었다. 이날 뉴욕 항을 떠난 연합군 병력 수송선 도체스터호는 904명의 군인들을 태우고 어둠을 가르며 북 대서양으로 향하고 있었다. 마침내 항해 12일 만인 2월 3일 오후에 수송선은 유럽의 어느 영해에 들어서고 있었다. 당시 맹활약하는 독일의 잠수함이 미국 수송선을 발견하고 은밀히 접근하여 어뢰를 발사했다. 어뢰를 맞은 미국 수송선은 얼마 후에 점점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금방 수송선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병사들은 서로 붙잡고 울부짖는 등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다. 이 배에 승선한 네 명의 군목들은 침착하게 많은 병사들을 달래기 시작했다. 그리고 군목들은 그 많은 병사들을 차례로 구명정으로 열을 지어가도록 안내했다. 담당 장교들이 구명조끼를 병사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