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10월 1일 경성성서학원에서 학생소요사태가 발생했다. 당시 세계1차대전이 유럽과 미국 일대에 전쟁으로 휩쓸어 그 영향도 대단하여 세계경제가 매우 어려울 때였다. 미국과 유럽교회의 신자들이 보내주는 선교비로 학원을 전적으로 운영하는 경성성서학원은 선교후원비가 갑자기 삭감되어 학교는 긴축운영을 해야만 했다. 그리하여 기숙사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식사를 하루 3끼에서 2끼로 줄여 급식했는데, 식욕이 왕성한 신학생들이 하루 2끼로 산다는 것은 참기 힘든 고통이었다. 며칠 후 이에 불만을 품은 몇 사람이 선동하여 하루 3끼식 급식하지 않으면 동맹휴학하겠다면서 학생들이 학과수업을 거부, 강당에 모여 구호를 외치며 연좌시위를 했다. 당시 학원장 토마스 선교사와 교수들이 나타나, 학생들에게 학교재정의 어려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