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추린 성서인물

가인과 아벨

유소솔 2021. 6. 4. 12:30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9백 30세를 살면서 수많은 자녀들을 낳았다.

그들은 부모를 떠나 각기 살 곳을 찾아 멀리 떠나갔다. 그렇게 인류의 종족들이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중에 아담을 떠나지 않은 두 아들이 있었다. 형은 가인, 아우는 아벨이었다.

가인은 농사를 짓는 농부, 아벨은 양을 기르는 목자였다. 어느 해 가을이었다.

가인은 곡식과 과일들을 풍성하게 거두어 창고에 가득 쌓았다. 가인은 이 곡식과 과일이 자기가 씨 뿌리고 땀 흘려 거둔 것으로만 알았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몰랐다.

아벨도 양들을 풀밭으로 시냇가로 데리고 다니며 잘 길렀다. 어미 양들이 많은 새끼 양을 낳자, 양이 우리에 가득하게 되었다. 아벨은 이 양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임을 알았다.

 

                                                        아벨의 제사, 가인의 제사

아벨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기 위해 돌단을 쌓고 흠이 없는 첫 어린양 한 마리를 죽여 단에 올려놓고 불로 태워 정성어린 감사의 기도와 경배를 드렸다.  고기 태운 연기가 줄을 서듯 한 줄로 길게 하늘로 올라갔다. 그의 마음과 뜻을 다한 감사의 정성이 마침내 하나님께로 올라간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을 받으신 것이다

 

이것을 본 가인도 돌단을 쌓은 후, 추수한 곡식과 과일 중 손에 잡히는 대로 제단에 올려놓고 아벨처럼 불로 태우면서 하나님께 경배했다. 그러나 곡식을 태운 연기가 하늘에 오르지 못하고 산산히 흩어져 버렸다.  하나님은 진정한 감사가 없는 가인과 그 제물을 외면하신 것이다.

그 순간 가인은 분해서 얼굴이 찌그러졌고, 아우가 갑자기 미워지기 시작했다. 이튿날 가인이 동생에게 들로 구경 가자고 꾀어서 함께 들에 나갔다. 아벨이 경치를 구경하고 있을 때, 가인이 돌로 아벨의 머리를 때려죽이고 말았다. 아벨의 피가 땅으로 흐르자, 가인은 얼른 아벨의 시체를 땅에 묻고, 시치미를 떼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하나님의 심판

“가인아,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가인은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고개를 세차게 흔들며,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나는 몰라요. 내가 뭐, 아우를 지키는 사람인가요?”

“네가 무슨 짓을 했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 지금 내게 호소하고 있는데 넌, 모른다고 시치미 떼느냐?”

처음부터 자기의 행동을 다 보신 하나님 앞에 그는 할 말을 잃었다.

“아우의 피가 땅에 흘렀으므로, 너는 이제부터 땅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네가 밭에 땀을 흘려 갈고 씨를 뿌려도 땅이 풍성한 열매를 맺지 못할 것이다.”

농부인 가인에게는 이보다 더 큰 저주가 없었다.

그런데 가인은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와 벌벌 떨었다. 죄 값으로 누가 보복할 것만 같았다.

“사람들이 나를 죽일까 무섭습니다. 저를 살려 주소서  그는 하나님께 간청하고 매달렸다.

“죄 값으로 너는 마땅히 죽어야겠으나, 사람들이 너를 죽이지 못하게 하겠다. 그 대신 너는 이제 부모 곁을 떠나라. 너는 떠돌이 신세가 될 것이다.”

그래서 가인은 부모를 떠나 에덴동산의 동쪽으로 가서 살게 되었다. 처음으로 아들 시체를 본 아담 부부는 통곡하며, 자기 죄의 댓가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후, 가인은 자손을 많이 낳았으나, 그 후손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타락한 사람들이 되었다. 가인은 멸망 받을 사람들의 조상이 된 것이다.                                                      

 

                                                         아벨의 의를 잇는 ‘셋’의 출생

그 후,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아벨을 닮은 아들 셑(seth)을 낳게 하셨다. 셑의 뜻은 ‘대신’이라는 뜻인데, 의로운 아벨 대신 의로운 아들을 주셔서 아벨의 대를 잇게 하셨다. 셑도 자손을 많이 낳아, 하나님을 공경하고 착하고 의로워서 구원받을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다그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창 4: 26).

 

 셑의 뿌리에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의 성군 다윗, 그리고 인류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셨다. 

그래서 성경은 “그가(아벨이)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오히려 말하느니라.”(히 11: 4)하고 증언하고 있다.

우리는 믿음으로 셑의 의로운 자손인가? 불신앙으로 불의한 가인의 자손인가?

불의한 자들을 통해 세상은 항상 죄와 고통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정권이 자주 바꿔도 지도자가 변하지 않으면 헛탕이다

우리는 호국보훈의 달에 한번 깊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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