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 31

삶이 회복되는 휴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사람들이 겪는 문제도 더 복잡하고 다양해졌습니다. 그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만큼이나 사람들은 지쳐 있습니다. 모두 피곤하다고 아우성입니다. 지쳐 있는 사람들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당한 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휴가철을 맞아 산과 들과 바다와 계곡으로 소위 ‘휴가’라는 것을 떠납니다. 그런데 휴가가 우리에게 진정한 안식을 주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휴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먼저 크리스천으로서 휴가를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라이켄 교수는 그의 명저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일과 여가'에서 매우 설득력 있는 해답을 제공합니다. 그는 영어 알파벳의 R로 시작되는 세 단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 R은 'Reflection' 곧 '돌아봄'입니다. 우리..

냇가로 가자

냇가로 가자 박희진(1931~ 2015) 아이야 우리 냇가로 가자 맨발로 맨발로 냇가로 가자 맑고 시원한 생명의 물에 아이야 네가 먼저 손발을 담그어라 ​ 네 새끼손가락은 송사리 될 것이고 엄지발톱은 진주로 빛나리라 물 위에 비친 네 두 눈은 물매미 되어 빙글빙글 돌 것이고 ​ 네가 웃으면 앞니 빠진 네 얼굴이 귀여워서 나는 입 맞추리 하늘의 복숭아 냄새 나는 볼에 ​ 이윽고 나는 풀밭에 늘어지리 물에 발 담근 채 하늘에 눈 주다가 꿈도 없는 단잠에 떨어지리. ​

2022.07.30

물구나무서기

물구나무 서기 땅의 노래(3)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아침 등산길에 물구나무 서기 기구에 매달려 풍경을 바라보면 뭇나무들 붙잡고 그들 놓치지 않기 위하여 땀 흘리고 있는 그대에게 박수치고 싶다. 매달린 발 빠져나오지 않을 정도의 힘만 남기고 힘차게 박수치고 싶다. 사람들 크고 작은 행사 있을 때마다 나무에게 온갖 것 매달고 심지어 연인들 몰려와 자물통 매달아 사랑의 언약이라고 서로 껴 앉고 떨어질 줄 모를 때마다 지르는 나무들의 비명소리 다 들어주고 다독거리는 그대에게 사랑스럽다는 말도 못하고 발 빠져나올까 안간힘만 쓰는 나 자신 정말 부끄럽다. 그대 천사의 날개보다 더 넓은 십자가에 매달려 숨 거두시면서도 어머니와 온 인류 염려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같은 그 사랑에 아무 말 못하는 내가 더욱 부..

인간성

인간성人間性 - 한경직 목사(1902~2000) 인간성이 선하냐, 악하냐 하는 문제는 동양에서 옛날부터 두 이론이 대립해 왔다. 하나는 성선설(性善說), 또 하나는 성악설(性惡說)이다. 그런데 성경은 이 두 가지 학설을 조화시켜 설명해 준다. 아담이 처음 하나님께 지음 받았을 때는 그 성품이 온전히 선하였다. 그러나 마귀의 유혹으로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죄를 지은 후에는 인간성이 부패해졌고, 그 부패한 성품으로 말미암아 많은 다른 죄를 지어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죄인이 된 사실을 밝혀준다. 그러므로 성경은 선언한다. “의인은 없나니 곧 하나도 없느니라”(로마서 3: 10) 이 말씀 앞에 누구나 가슴에 손을 얹고 하나님과 양심 앞에서 자신을 살펴보면 수긍할 것이다. 아마 정신병자 외는 이 사실을 ..

칼럼 2022.07.26

나는 기도합니다

나는 기도합니다 - 석우 윤명상 나는 기도합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진실로 행복하기를 내가 알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마음속에 기쁨과 웃음이 가득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진리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정 자유하기를 불의를 미워하고 공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구원의 기쁨을 노래하며 마음에 평강이 가득하기를. 나는 기도합니다. 내가 알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사랑으로 마음에 천국이 이루어지기를.

‘위드 코로나‘ 시대와 우리의 자세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 우리 사회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모두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를 말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요?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요? 먼저, 세상이 교회를 볼 때 자기들과 ‘다름’이 없으면 아무런 매력도 느끼지 못합니다. 백신이 없던 지난해 코로나 감염이 두려움으로 밀려올 때, 세상 사람이나 그리스도인이 똑같이 두려워했습니다. 그런데 똑 같이 겁을 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