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 30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

-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의 일부(다음 블로그에서) 1608년 미켈란젤로가 로마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 를 그렸습니다. 이는 당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에 따른 것입니다. 원래 조각가였던 그에게 처음인 회화작업이 쉽지 않은 일이었으나 최선을 다해 를 완성했을 때, 그는 87세의 노인이었습니다. 대작을 완성한 그는 스케치북 한쪽에 ‘안코라 임파로’(Ancora Imparo)라고 썼습니다.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뜻입니다. 완성도 높은 자신의 작품에 안주하지 않고 ‘아직도 배운다’는 그의 그 고백이 우리 마음을 울립니다. 이 고백은 오늘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명제가 아닐까요. 우리는 신앙의 연륜이 쌓여가면서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가장 큰 바이러스는 코로나가 아니라, 우리..

당신의 나라로

당신의 나라로 - 이선님 당신을 처음 만나던 날 지난날의 아픔, 파도에 실어 보내고 당신의 사랑 속에 흐르는 눈물 내 안에 강을 이루었습니다. 내 가슴 속에 밤 새워 그리움의 파도치더니 어디에선가 고운 당신의 음성이 다가옵니다. 푸른 하늘 높은 곳으로 나를 인도하는 당신 음성에 날갯짓하며 당신을 따라갑니다. 당신과 함께 있음에 은빛 물결 고요히 흐르고 안개 속을 헤치며 빛을 따라 당신의 나라로 달려갑니다.

시골로 이사간 별

- 소솔 학교 공부 책이나 동시나 동화책에도 나오는 별 볼 때마다 마음이 설레는데 서울 밤하늘 날마다 쳐다보아도 한 번도 볼 수 없는 별 별이 있다는 게 정말일까? 전에는 수많은 별들이 서울 밤하늘 가득했는데 요즘엔 매연가스가 밤하늘 가려 별을 볼 수 없다는 선생님 말씀 나는 아쉬움 속에 지내다 방학에 할머니 집 찾았을 때 아, 나는 만났다. 밤하늘 가득한 별, 별, 별... 볼 때마다 신기하고 가슴이 셀레는 별들이 먼 나라로 이민가지 않고 시골로 이사 온 게 너무 좋아 밤늦게 까지 별을 바라보며 북극성과 북두칠성을 찾다가 잠을 자며 별 꿈을 꾸기도 했다. 외할머니도 보고 싶고 시골로 이사 간 별을 찾아 방학 때 마다 엄마를 졸라야겠다.

동시 2022.08.19

날마다 기적

날마다 기적 - 정해송 3초 2초 1초 카운트다운과 함께 곧장 레이스로 나아간다. 총 길이 9만 킬로미터 달까지 거리의 4분지 1쯤되는 거리를 1분에 거의 3번 서로가 뒤질세라 굽이굽이 빈틈없이 내달리는 핏줄 속 피톨이다. 살아 있는 한 하루 4,320회, 연 157만 6800회의 우주여행 스케일 순환선을 끊임없이 빙글빙글 돌아야 하는 붉은피톨 흰피톨 날마다 기적이다.

2022.08.18

평화의 노래

땅의 노래(6)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새해에는 평화만 노래하게 하소서. 이 지구촌 모두에 전쟁의 총성은 멈추고 그대 위에 증오와 분노의 피는 사라지고 오직 사랑과 기쁨의 강물만 충만하게 하소서. 비치는 햇살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빼앗지 말고 나무와 풀, 그리고 꽃들 모두 잘 자라게 하소서. 때로는 구름 드리워 비 내리고 바람 불어 바다가 들끓어도 그것들도 그대에게 소중한 현상임을 깨닫게 하소서. 그들이 그대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하여 라일락도 피우고 벼와 보리 그리고 감자들도 잘 자라 지구촌 곳곳에 굶주리는 사람들 없게 하나니. 바다도 뒤집히어 인간들이 버린 문명의 찌꺼기 청소하고 새로운 몸짓으로 갖가지 고기들과 해초들 자라게 하나니.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라는 진리 붙들고 그대처럼 인간들도..

애국가

애국가 - 한경직 목사(1902~ 2000) 일제강제합병 시절에 평양에 있던 ‘숭실대학’을 기억할 것이다. 숭실대학은 1917년 장로교회 선교사들에 의해 설립되어 곧 평양으로 이전하여 발전했으나 일제의 온갖 탄압 중에도 기독교신앙과 신학문과 애국심 중심 교육을 실시하여 수많은 애국자, 목사, 과학자, 사회지도자들을 양성했다. 지금은 서울로 이전하여 발전하고 있다. 1925년 내 동기동창 중에 이인선 씨는 체육활동을 아주 잘했다. 그는 숭실대 졸업하고 일본 체육대학을 졸업한 후, 숭실대에 체육교수로 부임했다. 하루는 다른 대학과 축구경기를 해서 승리하자, 그날 저녁 선수들이 어느 음식점에 모여 자축 음식파티를 열었다. 그들은 흥에 겨워 각자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한 학생이 애국가를 부르자 모두..

칼럼 2022.08.16

서로의 사이에 그분을 모실 수 있다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단어가 ‘거리’입니다. 그 예가 ‘거리 두기’인데, 사회 곳곳에서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교회도 좌석에 표시를 하고 친교실에 노란 선을 바닥에 표시해 안전거리를 유지합니다. 이제 적당한 거리 두기는 일상 속에 서로를 보호해야 할 덕목이 됐습니다. 지리적인 거리도 있지만, ‘너와 나 사이’ 처럼 정서적 거리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연구한 학자가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사무적 관계의 거리는 120㎝, 친밀한 사람의 거리는 15㎝ 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사무적인 관계는 손을 뻗으면 닿을 만큼의 거리 두는 게 좋고, 부모와 자녀, 연인 사이엔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 친밀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를 통해 정서적..

제11계명

- 송기식(1940~ 2015) 여름철이면 우리 집 앞마당 조그만 정원은 푸른빛이 가득하여 좋은 쉼을 주고 있다. 도심지 한 복판에서 몇 그루의 나무가 마당에 있다는 것이 이토록 즐거운 줄 전에는 몰랐다. 로마 밀크라는 토양학자가 지중해 연안과 서부 아시아 일대를 돌아본 후, 기자회견을 했다. “만일 모세가 팔레스티나 지역에서 자살적 농업이 몰고 올 무서운 결과를 예측 했더라면 아마도 십계명 외에 인간과 지구에 대해서 하나 덧붙였을 것"이라며, 그의 11계명은 이렇다. “그대는 자자손손 지구의 자원과 생산력을 보존케 할지라. 그대는 농토를 토양침식으로부터, 물은 고갈로부터 지키도록 할 것이며, 가축을 함부로 놓아기르지 않도록 지켜나가면 영원히 복이 있으리라. 내가 명한 이 지구의 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기..

칼럼 2022.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