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 김윤홍 불그스름한 얼굴은 수줍은 아가씨마냥 그저 타고난 고운 빛이다. 한 입 깨물어 보면 햇살의 뜨거움이 녹아 있고 초록바람의 향기를 품고 있다. 두 입 깨물어보면 농부의 거친 숨소리가 녹아 있고 에덴에서 별들의 판타지가 들려온다. 세 입을 깨물어 보면 햇살 가득 여름 이야기가 들려오고 혀끝에서 감동과 슬픔을 맛보게 된다. 시 2022.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