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직(1912~2000) 나는 해방 전에 북경에 가서 청나라의 옛 황궁을 구경한 일이 있었다. 그곳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청나라 말기에 세력가이던 서태후(西太后)의 침실이었다. 넓고 큰 방안에 침상 하나 있고 그 위엔 베개 하나만 있을 뿐이었다. 그때 중국 안내원이 한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서태후가 살았을 때에는 중국의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수많은 신하들이 날마다 그에게 굽실 거렸는데, 그가 남긴 것은 오직 베개 하나뿐입니다” 얼마 전에 나는 영락교회에서 잘 봉사하던 최묘선 권사님의 장례식에 참석했었다. 그의 아들은 4형제로 일찍이 미국에 가서 박사학위 받고 와서 각 방면에서 크게 활동하게 하므로 참으로 칭찬 받을 장한 어머니였다. 남편은 작고한지 오래 되어 혼자 사시면서 교회의 구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