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30

모과 꽃처럼

- 유소솔 “꽃 중에서 가장 향기가 진한 꽃은? - 응... 백합화 “꽃 중에서 가장 향기가 없는 꽃은? - 응... 모과 꽃 “과일 중 가장 향기가 진한 것은? - 응... 모과 “ 향기 없는 모과 꽃에서 어떻게 향기 진한 모과가 생겨났을까? - 응... 모과가 꽃 향을 다 빼았었기 때문에 “그건 아니지. 모과에게 꽃이 향을 몽땅 양보한 거겠지. - 엄마 말이 맞아요. 나도 모과꽃처럼 동생에게 가끔 양보할게요.

동시 2023.07.19

예수를 바라보자

한경직 목사(1902-2000) 어떻게 꽃이 계절마다 아름답게 피는가? 날마다 햇빛을 바라보는 중에 싹이 나고 잎이 피고 꽃이 아름답게 핀다. 어떻게 과실나무가 맛있는 열매를 맺는가? 날마다 햇빛을 바라보는 중에 작은 열매가 솟고 자라서 좋은 열매가 된다. 이처럼 우리 심령의 빛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우리의 심령은 아름답게 자라고 꽃 피고 열매를 맺는다. 제5세기 이탈리아의 성 프랜시스는 젊은 시절 무척 방황을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성 다미안 예배당에 들어가 홀로 십자가상 앞에서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때 마음이 주님께 기울어지면서 변화되어 새사람이 되었다. 독일 모라비안교회를 창설한 진센돌프 백작도 젊은 시절 방황을 했다. 그는 어느 미술관에서 십자가에..

칼럼 2023.07.18

주님과 함께 하는 휴식

󰋮 The 행복한 생각 󰋮 박귀영의 온라인 수필집 “하루에 한번은 하늘을 보며”에서 이런 글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칠 때마다 공통적인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음표는 한 박자씩 잘 지키는데 쉼표는 아예 무시하고 지나치는 경우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쉼 표의 박자를 정확히 지키게 하는 일이란 여간 쉽지가 않다. 흔히 음표는 연주 시에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이기에 쉽게 느낄 수 있지만, 쉼표는 그 렇지 않기에 무던히 그 시간을 기다리지 못함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하긴 나도 작곡을 하면서 쉼표는 박자를 쉬어주는 것으로만 생각했지 뚜렷한 개념 정립 이 없었고, (중략) 연주자들이 호흡하기에 적당한 곳에 적어놓는 음표 보다 조금 못한 부수적인 숨표(숨표와 쉼표는 다르다) 정도로만 인식했던 것..

비 오는 날

- 정호승(소월문학상 수상) 젖은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 비 오는 날밤 늦게 집으로 돌아와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을 활짝 펴 마당 한 가운데 펼쳐놓듯 친구여 나를 활짝 그대 안에 갖다 놓아줘 풀 향기를 맡으며 햇살에 온몸을 말릴 때까지 그대 안에 그렇게

2023.07.13

염려하지 말라

-산상수훈 묵상 (34) -양왕용 교수(부산대 명예) 하늘 아버지께서 공중의 새도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도 먹이시고 입히시는데 하물며 우리를 그냥 두겠느냐면서 당신께서는 우리에게 의식주를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 따라 우리는 아무 일이나 염려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염려를 부추겨 득 보고자 하는 아벨을 죽인 카인 닮은 무리들이 우리를 부추길 때에는 걷잡을 수없이 염려의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소금도 사재기 하고 금과 은도 동이 납니다. 어디 이것뿐입니까? 그들의 부추김에 넋을 일어 나라 일까지 그르칩니다. 이러할 때에도 당신의 가르침대로 염려하지 않을 힘주소서. 염려를 부추기는 무리들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우리의 바른 판단력도 주소서.

불쌍히 여기는 마음

- 한경직 목사(1902-2000)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기에 나는 신의주 제2교회를 봉사하였다. 우연히 어느 불쌍한 여자 아이를 알게 되었는데,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는 행방불명이 된 고아였다. 그래서 교회에서 그 아이를 돕도록 했다. 알고 보니, 당시 신의주에서 이런 고아들이 많이 있음을 알았다. 그래서 그들을 불쌍히 여겨 교회에서 집을 마련하여 고아원이 되었다. 이 소식을 듣고 당시 신의주제일교회 안승선 장로가 자진하여 도우려 왔다. 그분은 신의주에서 첫 고아원을 교회에서 설립했다는 소식에 감동 받아 무보수로 모금과 총무의 일을 맡아 열심히 수고하여 많은 고아들이 큰 혜택을 받았다. 그가 신의주로 오기 전 농촌에서 살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어느 날 자기 옥수수 밭을 지나가는데 밭 속에서..

칼럼 202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