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30

창조의식과 비교의식

󰋮 The 행복한 생각 󰋮 미국 코넬대학교 심리연구팀이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의 행복지수를 조사했습니다. 올림픽 게임의 동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10점 만점에 7.1이고, 은메달리스트의 행복 점수는 고작 4.8였다고 합니다. 은메달리스트는 금메달과 비교하기 때문에 만족의 크기는 동메달보다 작습니다. 반면 동메달리스트들은 까딱 잘못했으면 4위에 그칠 뻔했기 때문에 동메달의 주관적 가치는 은메달의 행복 점수를 뛰어넘게 됩니다. 행복의 가장 큰 적은 비교이며, 어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행복도가 달라집니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비교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비굴해지고, 자신보다 낮은 사람 과 비교하면 우월감에 사로잡혀 교만해집니다. 비교의 눈, 비교 프레임의 함정에 빠지 면 불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옥수수

- 용혜원(목사 시인) 먹구름이 몰고 올 여름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판으로 모여든다. 할아버지 수염을 달고 익어가는 옥수수가 가난한 연인의 치마폭에 쌓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알맹이 하나하나에 예쁘디예쁜 개구쟁이 꼬마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차 있다. 신나는 것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멋진 노래가 되어 입안 가득히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여름이 오면 멋진 하모니카를 신나게 불고 싶어진다.

2023.07.08

발 노릇 잘 할게요

신현득(90세, 1960년 조선일보 등단) 발이 몸무게에 눌리고 신발에 갇혀 지내는 거 아시죠? 그래도 발, 나는 불평을 않죠. 아래에서 위쪽을 받치는 이는 누구나 힘들어요. ‘고마운 발’ 그렇게 생각해 주세요. ‘내 몸을 그 위에 세우고 내 몸을 날라주잖어?’ 그런 생각, 하세요. 고린내 난다고 나무람 말고 씻어주고 어루만져주세요. 발 노릇 잘 할게요. 발톱 깎아주고 예쁜 양말도 신겨주세요, 네.

동시 2023.07.07

단잠

한경직 목사(1902- 2000) 현대는 자동차와 비행기의 시대이다. 공장과 기계의 시대이고, 따라서 소음의 시대이고, 오염의 시대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에서 사는 현대인은 신경과민과 긴장으로 스트레스에 빠지고 있다. 그래서 밤에도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운전사가 흔히 사고를 내는 것처럼 잠이 부족한 근로자가 공장사고를 내고, 평화로운 모임을 싸움터로 만든다, 그리하여 현대인은 각종 수면제를 먹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시적 뿐이요, 결국 신경을 더 날카롭게 하는 결과에 이른다. 이런 현대인들에게 아주 필요한 것이 단잠이고 안식이다. 그럼, 이 안식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어린 아기는 어머니 품속에 있을 때에 단잠을 잔다. 마찬가지로 피곤한 우리 인간..

칼럼 2023.07.05

예수님께

김종기(영랑문학상) 눈물이 흐르는 까닭을 저만 압니다 예수님~! 고마워서 웃음을 빙긋빙긋 합니다 예수님~! 무릎 꿇고 엎드려 울다가 웃습니다 예수님~! 간 절제 수술로 암 덩어리 잘라냈습니다 예수님~!! 함박꽃과 작약을 한 아름 올려드립니다 예수님~!! 얼마나 이 땅에 살아 있을지 모릅니다 예수님~!! 하지만 말끔히 치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 백수를 누린다면 목숨 도둑일겁니다 예수님~!!! 사는 동안 감사 봉사 사랑으로 살겠습니다. 예수님~!!!

2023.07.04

지난 날 지켜주신 은혜로 앞날도 함께 하소서

󰋮 The 행복한 생각 󰋮 흔히들 ‘인생은 마라톤 경기’라고 비유합니다. 마라톤이 인간이 뛰는 가장 긴 장거리 경주이기에 그렇게 상징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은 경주이며 승부이기에 마라톤을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마라톤은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남과 경쟁하면서 싸우는 것입니다. 인생도 승부의 세계이기에 인생이 경쟁이라면 그 삶은 곧 지치고 피곤하고 맙니다. 어쩌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좌절감과 패배감에서 살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인생은 마라톤 경주보다는 주어진 길을 한 걸음씩 천천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가 며 음미하는 여행입니다. 우리는 마라토너가 아니고, 산책자이거나 여행자입니다. 똑같이 주어진 인생의 길을 마라토너로서 달려갈 게 아니라 산책자로 걸어가야 합니다. 산책자나 여행자..

하프 어게인* 위해

- 유소솔 한해의 전반전 코스 마치고 후반전 스타트하는 시간 잠시 하던 일 멈추고 한 번쯤 돌아보는 첫날 새해 맞을 때 빛의 사람으로 살겠다던 그 다짐이 아직도 유효한지 한 번쯤 점검할 일이다. 하프 어게인 선상에서 기도로 새롭게 재충전하여 한 해의 마지막 코스 향해 선한 싸움 위해 하늘 우러르면 그분이 날개 치며 오르는 독수리처럼 의롭고 진실한 힘찬 힘을 더욱 새롭게 주시리니... * 하프 어게인(half-again): 코스의 반환점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