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창(국민일보신춘문예 대상 ) 하늘이 하도 좋아하늘만 기다리다저리도 목이 길었나 구름이 하도 좋아구름만 이고 살다가저리도 목이 굽었나 해가 너무 좋아해만 바라보다가저렇게 해를 닮았나 여름 내내뙤약볕에 그을려검게 타버린 얼굴에잘 익혀낸 열매들알알이 모았던 축복을전부 다 내어주네아낌없이 내어주네.--------------------------------------해바라기에 대한 시각적 형상화가 아름답다. 특히 마지막 연에서 ‘잘 익혀낸 열매를/알알이 모았던 축복을/전부 다 내어주네‘라는 이미지로 신앙적 용어 하나없이 이 시는 기독교정신을 멋지게 그려낸 시가 되었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