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土偶 시조 토우 - 박영식 니 지금 흙 주물러 뭘 그리 만들어 쌓노 이건 니 쏙 빼닮은 내 각시 아이가 와 눈 삣나 영판 바보 같이 내 그리 못 생겼나 바보면 어떻고 잘 생기면 또 뭐 하노 니캉내캉 좋아서 죽고 못 살면 그뿐이제 뭐라고 우리 아아들 다 바보 만들기가 시조 2022.05.26
진달래꽃 진달래꽃 - 소솔 매운 추위 웅크렸다 험준한 바위 사이로 삐쭉이 얼굴 내민 한 서린 분홍 미소 어쩐지 널 좋아하는 한반도의 사람들. --------------------- 시조 2022.04.08
신 구약 성경은 신구약 성경은 택한 선지자들이 쓴 길고 긴 두루마리 아브라함 이삭 야곱 자손들에게 준 율법 행하면 하늘 백성으로 이스라엘의 역사다. 주님의 사도들이 쓴 약간 긴 두루마리 성자 예수 인자되어 인류 대속의 십자가 믿는 자 하나님의 자녀 새 이스라엘 역사다. 시조 2022.03.19
새벽의 이슬처럼 새벽의 이슬처럼 날마다 내리는 만나 옛 광야에서 살던 하나님 백성의 양식 사십 년 고된 삶에서 굶주림 하루도 없었네. 오늘도 새벽마다 내리는 생명의 양식 고달픈 나그네 인생 능히 이길 힘 솟아 한숨이 노래가 되고 눈물이 웃음꽃 되네. 시조 2022.02.10
뒷짐을 지세요 터벅터벅 뒷짐 지고 앞서가는 아버지 타박타박 뒷짐 지고 따라가는 어린이 우습고 정확 하도다 하늘이 주신 유전자. 하늘이 낸 배달민족 전엔 모두 뒷짐 져 보기엔 그렇지만 이게 척추보호요법 허리가 아프기 전에 예방운동 하세요. 시조 2021.10.14
민들레 홑씨 잡풀들 사이에서 우뚝 선 민들레 홑씨 개구쟁이 아이들 얼른 가서 훅훅 부니 씨앗들 흰 날개 펴며 하늘 높이 날지요. 세상에 이보다 멀리 번지는 씨 있을까 가냘픈 하얀 씨앗들 낙하산 타고 훨훨 입으로 불어만 줘도 멀리 가서 피는 꽃 우리 집은 저 건너 아파트 1층인데 그곳으로 날아와 화단에 살포시 앉으면 얼마나 참 좋을까요 내가 늘 키울 텐데. 시조/동시조 2021.06.17
밀물과 썰물 2 바닷가에 밀물이 점점 가득 차오면 고기잡이 배들이 떠나고 또 들어오고 우리는 낚시를 던져 고기 잡이 좋아요. 갑자기 밀물이 변해 썰물 되어 나가면 긴 모래밭 해수욕장 사람들 모여 놀고 우리는 큰 뻘밭에서 깜둥이가 되지요. 밀물만 있고 썰물이 없다면, 어떨까? 썰물만 있고 밀물이 없다면, 어떨까? 하나님 놀라운 솜씨 밀물 썰물 만만세. 시조/동시조 2021.06.03
오월을 보내며 5월이 시나브로* 저물어 가고 있다. 연중 가장 따뜻해 살기 좋은 나날들 오월은 계절의 여왕 그 행차, 누가 막으랴. 세월은 물 흐르듯 어쩔 수 없다지만 지혜자는 흐르는 물을 아껴서 쓰듯 오월의 남은 시간들 아껴 쓰기 배우자. 어제 죽은 것처럼 오늘을 새롭게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 배우며 살라는데 세월을 아껴야 하리 때가 악하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성경(엡 5: 16) -(2021. 5. 25 작시) Spending May May is coming to an end little by little. The warmest days of the year. May is the queen of the season. Who's going to stop it? The years are number.. 시조 2021.05.26
하늘이 심은 꽃 사람이 심은 꽃은 크고 화려하지만 하늘이 심은 꽃은 작고 더 귀엽지요 버린 땅 어느 곳에도 쑥쑥쑥 자라나지요. 사람이 가꾸는 꽃, 며칠 한 번 물주지만 하늘이 가꾸는 꽃, 비 이슬로 자라지요 혼자서 외로울까봐 여럿이 함께 자라지요. 사람이 좋아하는 꽃, 향기 있어야하듯 하늘이 좋아하는 꽃, 진한 향기나지요. 풀꽃이 뿜는 향기는 세상을 맑게 하지요. 시조/동시조 2021.04.15
장터 가는 길 - 예전에는 물건들 우차에 싣고 팔 송아지 앞세우고 오일장 서둘러 가는 시골 사는 사람들 덜커덩! 쇠바퀴 소리 고달픈 삶이었네. - 오늘에는 농산물 버스에 싣고 송아지 트럭에 싣고 오일장 느긋이 가는 시골 사는 사람들 부르릉! 차 기름 냄새 어지러운 삶이네. - 계간 아동문학세상(2007. 겨울) 시조/동시조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