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과 본향 동서남북 고향을 물을 것 따로 있지 동향인 반가운 건 인지상정이라지만 한반도 반 토막 백성 배달 혼 다 같은 걸 양지든 음지이든 따질 것 따로 있지 타향인과 담 쌓는 것 그리도 좋아하면 속 좁은 사람들 마음 본향은 다 같은 걸 -------------------------- 시조 2021.02.08
분수 하늘 치솟는 물줄기 마음 후련하지만 높이 높이 솟았다 자지러지는 저 물들 저 푸른 하늘의 벽에 산산이 흩어진 꿈이여. 드높은 하늘 향해 계속 치솟는 꿈과 다시 부서지는 한恨 포기하지 않은 사이 어느새 작은 무지개 꿈빛처럼 셀렌다. 시조 2021.02.07
어르신 머나먼 인생길에 백발이 성성하다 얼굴에 주름오고 몸도 왜소해졌으나 시각視覺은 별처럼 총총 삶의 보화 지닌 둣 유대인들 즐겨 있는 탈무드 누가 썼나 노 랍비들 경험 모은 7백년 삶의 지혜 역사의 모진 고난을 극복하는 비결의 책 젊은이 가야할 길 넓고도 거치른 길 삶의 지혜 가득한 살아있는 멘토들 그분들 잘 모셔야 해 그대 앞길 탄탄대로. 시조 2021.02.07
늙기도 서러운데 옛날엔 경로라며 노인 섬긴 좋은 풍습 요즘은 민주화란 평등사상 때문인지 노인을 우대하는 것 공원과 지하철뿐이네. 여론은 청장년들 의견만 귀담아 듣는지 여론조사 전화와도 노인이면 끊어버리니 무작위 여론조사라? 작위 여론조사네. 가난한 노인들 세대 몇 푼 도와주면서 보수여론 조성 말고 잠자코 있으라니 늙기도 참 서러운데 인권 분통터지네. - 2019. 7. 20(작시) 시조 2021.01.14
키우던 금붕어 방생하며 지난 날 내 어항에 키우던 금붕어 다섯 빛깔 크기 서로 달라 가족들 눈 즐거웠지 마음이 적적할 적엔 위안감 최고였지.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하나 둘씩 사라져 마지막 하나 남은 게 외롭고 안쓰러워 어느 날 막내 딸 아이 한강에다 방생했네. 고향으로 돌아간 금붕어 좋았겠지만 커다란 고기들 틈에 얼마나 버틸 런지 걱정도 태산이렸다 생명은 귀한 것이 - 2000. 4. 6(작시) 시조 2021.01.12
꽃이 핀다는 것은 동트는 어스름 속에 눈 뜨는 우주 한 공간 새벽 빛 화살 번져 고개 드는 꽃망울들 저 꽃이 웃는 순간엔 사랑도 피어나리. 꽃이 핀다는 것은 누굴 사랑 한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가 되는 섭리 너와 나 하나 되는 길 순간이 영원 된다. 시조 2021.01.08
강 江 이미지 처음에는 한 작은 물줄기로 흐르다가 여기저기 만나는 이물 저물 껴안다 보니 어느새 큰 강이 되어 민족의 젖줄 되었네. 처음엔 누구든지 큰 인물로 나서지만 이쪽저쪽 따지며 내 편만 싹쓸이하여 민심은 낙엽처럼 날리니 강에게 큰 뜻 배우소서. 시조 202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