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에 가서 본 신의주 건너편 중국 단동 시 그리운 그 이름 압록강변에서 북한 주민 아사자餓死者 속출할 때 한국교회 성도들의 뜻 모아 중국에서 산 강냉이 가루 80톤을 찬송과 기도와 말씀으로 예배드리고 하루 한 번 신의주로 가는 화물열차 6칸에 가득 실어 보내고 우리 일행은 작은 유람선 빌려 중국인 선장 안내로 신의주 항구 한 바퀴 돌아볼 때 본 북한 주민들 할 일이 없어 종일 강둑에 앉은 3,40대들 사진 찍지말라는 선장 당부에 아쉬었으나 바라보는 그 멍한 눈빛들 영영 잊을 수 없다. 강에는 오가는 배들이 하나 보이지 않고 강변에는 시뻘건 녹슨 고깃배들이 수십 척 그냥 매어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의 고달픔과 처절한 삶이 엿보여 문득 측은지심惻隱之心 일어나 일주를 중단하고 그냥 돌아오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