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더운 날의 일기
아파트 관리실 통보 따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정전停電되던 날 103년 만에 찾아 온 무더위 에어컨, 수돗물, TV, 컴퓨터 모두 먹통이 되는 시간 함께 사는 아들 내외와 손녀 12년 만에 모처럼 미국 여행 나는 외톨이 활짝 열린 창엔 바람 한 점 없고 땀이 나고 답답해 현관밖에 나왔으나 아뿔사, 엘리베이터도 중지 어두운 비상구 13층 계단 손잡이 잡고 조심히 내려가는데 갑자기 작은 빛 하나 동시에 세미한 음성 들린다. - 전기 없으면 살 수 없는 인생아, 하나님 은혜 아니면 잠시도 살 수 없는 너! “ 오, 주여, 임마누엘 오소서!” 난 계단에 털썩 주저앉아 온 몸에 땀과 눈물 흘리며 주님 찾고 있을 때 어느새 마음에 강물처럼 평화 임하고 이상스럽게 덥거나 답답치 않아 집으로 올라가 찬양으로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