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0

가정의 달, 푸른 오월에

아빠일까, 엄마일까 아들일까, 딸일까 할아버지나 할머니일까 가정의 행복과 불행은 그 주인이 누구인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네.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현대에는 아버지가 요즘은 아들과 딸이 주도권 쥐고 있는 것 같지만 본래 사람은 완전치 못해 누가 가정의 주인이든 참 사랑과 평안과 행복이 없네.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담과 하와, 창조하시고 가정을 축복하신 사랑과 은혜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므로 지상의 낙원 에덴에서의 삶 그들은 사랑으로 참 행복하였네 날마다 순간마다 모든 동식물들과 함께 우리 主님을 노래하고 찬양했으니.. 하지만 마귀의 말을 듣는 순간 그들의 主가 마귀로 바뀌었으니 에덴에서 쫓겨나 행복을 잃어버렸네. 인류는 마귀 꾐에 빠진 어둠의 삶 교만, 다툼, 살인, 간음, 탐욕의 싸움터 이곳에 사랑..

2021.05.04

수선화

호숫가 한 바퀴 산책하다 나무다리 건너려는데 힐끗 내 시선을 사로잡는 샛노란 얼굴 걸음 멈추니 물가에 우뚝 선 십여 송이 꾸벅꾸벅 인사한다. 눈길 주는 사람 나밖에 없어서일까 꽃말이 ‘자존심’이라는데 그 뜻 따라 매일 한 번씩 찾아 친구처럼 미소로 눈짓한다. 다리 밑에서 사는 물오리 찾는 사람 많지만 이곳을 찾는 내 마음은 어떤 고독이 슬며시 깃든 청초하고 아련한 샛노란 꽃잎 문득 하늘 먼저 오른 정인情人 생각에 잊을 수 없는 노란 그리움 찾았으나 열흘 후 그만 모두 시들고 말아 이젠 꿈에서나 그리며 기도의 길로 찾아가련다. - 용인동백 호수에서(2020. 4. 24)

2021.04.27

기쁘거나 슬프거나

우리의 한 평생 희노애락 속에 살면서 기쁨과 즐거움 좋아하고 분노나 슬픔은 싫어하지만 희노애락은 하늘의 마음이다. 맑고 청아한 날 얼마나 기쁘고 밝고 따뜻한 날 얼마나 즐거우랴 그런 날 계속되기 바라지만 땅이 메말라 황무지가 되는 것을 잔뜩 구름이 낀 날엔 우울하고 장마, 폭우 쏟으면 얼마나 두려우랴 이런 날 아주 없기 원하지만 만물을 소생시키는 하늘의 뜻인 것을 지혜로운 자 희노애락 주시는 하늘의 뜻 살펴 늘 감사하고 찬송부르며 살면 눈물이 웃음으로, 한숨이 노래되어 하늘 아버지의 풍성한 은혜로 살아가리. For the rest of our lives. Living in joy and sorrow, I like joy and pleasure. I don't like anger or sadness. He..

2021.04.24

빛의 자녀 되었으니

빛이 비추지 않으면 어둠에 묻히고 말듯이 성도는 빛이다 의의 태양 예수의 빛을 받아 어둔 죄악의 옷을 벗은 빛의 子女들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니...” 참 빛 예수님 영접하므로 어둠의 자식들이 빛의 아들 거듭난 새사람 되었으니 일어나, 빛을 비춰야 한다. 이제 참 빛 예수의 弟子답게 빛의 자녀가 되었으면 달빛처럼 주님의 빛 가득 담아 세상에 은은한 빛으로 나타나야 한다. 가로등처럼 밤길을 밝히고 호롱불처럼 집안을 밝히고 촛불처럼 작은 빛이라도 되어야 한다 참 빛 예수 그리스도처럼 빛은 자기 소멸로부터 온다. 희생 없으면 빛도 꺼지고 만다.

2021.04.19

어느 노인의 감사

평안할 때 보이지 않던 하나님 고난 속에서 보이고 젊었을 때 들리지 않던 主 음성 노년이 되어 들리고 건강할 때 찾지 않던 예수님 병들어 신음할 때 찾아도 나 위해 흘리신 보혈로 그 많은 죄 다 씻기시고 육신과 영혼 평안케 하시니 영원한 사랑의 아버지 내 일찍 아버지 떠난 탕자 너무 늦게 돌아옴이 후회입니다. 전엔 진수성찬에도 불만이었으나 이제는 빵 하나 수프 하나에도 내 인생 최대의 감사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축복입니다. 여생의 촌음 조금도 헛됨 없이 기도와 찬양과 말씀을 덧입고 하나님 우러르고 이웃을 돌아보는 이름 없는 작은 빛이게 하소서. 날마다 순간마다 주님 명상하고 하늘만 우러르며 작은 향기 발하는 이름 모를 작은 들꽃처럼 그렇게 살게 하소서.

2021.04.16

늘 4월이면 좋겠네

진달래 빛에 물든 온 산자락 4월의 산은 온통 분홍빛이네. 사람들마다 분홍빛 얼굴이어서 어느 새 내 마음도 분홍빛으로 물드네. 진달래의 꽃말이 ‘사랑의 기쁨’이던가. 문득 나하고 다투다 멀어진 친구 생각에 - 내가 잘못했으니 용서해 다오. 카톡 문자 보내니 금방 카톡이 온다. - 나도 잘못했으니 용서해 주오. 마음에 평화의 물 흐르네. 사랑의 기쁨이 솟아오르네. 순간 내 방에 붙여 놓은 그림 예수님 웃는 얼굴 떠오르며 늘 사월이면 좋겠네. 늘 진달래꽃 피면 좋겠네. - 2021. 4. 10

2021.04.11

풀꽃, 작은 평화가 깃든

친구의 부음 듣고 우울한 마음 지우려 산책 나서는 소공원 길 좁은 길 양 옆에 우뚝 선 크고 화려한 꽃나무들 서로 아름다움 뽐내는 사월의 어느 오후 꽃나무들 밑 낮은 풀섶에 가냘프게 춤추는 황색의 물결 민들레 같은 이름 모를 풀꽃들 미소 샛노란 사랑 깃발로 가득 휘날린다. 사람이 심고 가꾸는 꽃들은 크고 화려하나 금방 실증나지만 하늘이 심고 가꾸는 꽃은 작고 예쁘고 향기 넘쳐 사랑스럽다. 오늘따라 30여분 간 이 작은 노랑 풀꽃에 집착한 이유 나도 몰라 꽃을 지으신 분이 주신 마음에 평화가 깃든 것 외에는 - 2020. 4. 9

2021.04.10

에펠탑

10여 년 전에 가 본 파리의 에펠탑 명성에 잘 어울린 멋과 아름다움 나는 한 동안 말을 잃었다. 무더운 8월 휴가철 세계 관광객이 붐비는 프랑스의 자랑 프랑스 시민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1889년 파리시의 주문 받은 건축가 ‘에펠’ 그가 제작할 땐 무척 반대가 많았다는데 시커먼 철골구조가 흉물스럽다며, 시민들이 중단하라, 철거하라 마구 외치자 시의회가 시장을 불러 시민의 뜻 전하므로 市長은 약속했다. 곧 完工되니, ‘10년 후 철거하겠다.’ 마침내 10년 후, 市長이 의회에 가서 ‘약속대로 철거하겠다’고 뜻을 밝히자 오히려 그날 의회에서는 새 안건이 올라와 ‘에펠탑을 영구히 보존한다’고 결의했으니 그 이유 무엇일까? 처음엔 흉물스러웠으나 자꾸 바라보고 쳐다보니 정 들고 아름답고 매력이 있다는 여론과 ..

2021.04.06

죽음 순간에도 한 영혼 구원하시니

성 금요일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이 죽으신 날 가장 치욕적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주님은 나의 죄, 믿는 자 대속한 메시아! 공생애 3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다니시며 하늘나라 복음 가르쳐 천국 문 활짝 여시고 찾아 온 모든 환자들을 모두 치유하셨으니 그가 가시는 곳마다 어둠이 물러가고 신음이 기도로, 탄식이 노래로 변했으며 믿는 자들의 몸과 영혼을 온전히 구원하셨다. 생전에 그에게 구원 받은 자, 그 얼마던가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영혼이기에 죽는 순간에도 한 영혼 구원하셨으니 이름 모를 살인 강도, 오른편에 달린 자 주님 중심으로 좌우편에 선 십자가 셋 왼편 살인강도는 주님을 비웃으며 - 네가 그리스도라면, 너와 우리를 살려보라. 계속 주님을 폄하하고 비난했으나 오른편 살인강도는 달랐다. - 너와 나..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