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준경 “이제는 별이 없다고”고 말하지 마세요 상처 난 가슴으로 저녁 강에 서면 물 따라 흐르는 별의 운무 황혼이 쓸어간 가을의 끝 마른 잎새들을 소리 낮춰 밟으면 지친 어깨 위로 날개처럼 돋는 별이 있습니다. 교회당 뜰에 서보지 않고 “이제는 별이 없다”고 하지 마세요. 새벽기도를 마치고 문을 나서면 하늘 가득 나를 기다린 별의 무리들 초롱초롱 내 속까지 비춰줍니다. 세상이 하 어두워 나도 별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길이 없고 캄캄할 때 하늘을 보세요. 하나의 창이 닫힐 때 또 하나의 창을 열어두신 하나님 별이 되어 거기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