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주에 가면 채희문(녹색문학상) 다시 제주에 가면나도 섬이 될지 몰라 떠나기 싫어돌아오기 싫어아마 그 앞바다 어디쯤에슬쩍 남아 숨었다가섬이 돼버릴지도 몰라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으려고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작은 바위섬이라도 되어제주 가장 가까운 바다에꼼짝 않고 박혀 있을지 몰라 세월아 네월아 가지 말라며마냥 죽치고 있을지 몰라. 시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