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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시바다 도요(102세에 작고) 나 말야, 죽고 싶다고생각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어. 그렇지만 시를 쓰면서사람들에게 격려 받으며이제는 더 이상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 아흔 여덟 살에도사랑은 한다고꿈도 꾼다고구름이라도 오르고 싶다고------------------------------------------------------------------------------이 일본 할머니는 92세에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에 자전적 시집(약해지지 마)를출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는 과거의 삶에 대한 고독과 아픔에도 미래의희망을 쓰고 또 썼더니 여생의 건강과 힘이 됐다고 한다.(소솔)

2025.02.21

새로운 길

윤동주(1917-1945) 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일고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내일도..... 내를 건너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1938년 작---------------------------------------------------------------------------------그는 날마다 똑 같은 길을 가고 있다. 나이 21세 때 간도 땅 고향에서의 길이었지만, 마음은언제나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길로 여겼기 때문이다.(소솔)

2025.01.31

눈 내리는 날은

고 훈(1946-2024, 광나루문학상) 눈 내리는 날은언제나 셀레임으로가슴이 뛴다. 어머니의 포근한 마음이대지를 품고헐벗은 가난한 유년도결코 춥지 않았다. 사람아있어서 좋은가없어도 좋다우리가 서로에게 청결할 수 있다면 오늘 이 눈길은다시 걸을 수 없는 마지막 길남은 우리 삶의 처음 길이다. 눈 내리는 날은언제나 설레임으로가슴이 뛴다.-------------------------------------------------------------------------고훈 목사는 안산제일교회 원로목사로 시집과 칼럼집 등 10여권을 남겼다. 그는 이 시를 작년 11월 첫눈이온 후 발표했는데, '오늘 이 눈길은 마지막 길'이라더니, 12월28일에 78세로 소천하셨다.(소솔)

2025.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