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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괴테)

"만나는 사람마다 스승으로 알라." 세계 최대의 문학가로 꼽히는 괴테(Goethe, 1749-1832)의 말이다. 괴테의 경구집에 나오는 처세훈에 ‘즐거운 생활을 하려거든‘에서 얻은 교훈이다. 83년의 긴 생애를 산 그의 生家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 있다. 관광객들은 괴테의 생가를 꼭 방문하기 때문에 너 나할 것 없이 강한 호기심과 깊은 감동 속에 생가를 찾는다. 그는 하늘이 낸 위대한 인물이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는가? 괴테는 그의 삶의 철학을 다음 5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지나간 일을 쓸데없이 후회하지 말 것. 잊어 버려야 할 것은 깨끗이 잊어버려라. 과거는 잊고 미래를 바라보라. 둘째는 될 수록 성을 내지 말것. 憤怒(분노) 속에서 한 말이나 행동은 후회만 남는다..

감사와 소외자 섬기는 추석

이제 민족의 명절인 추석(한가위)가 시작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추석)만 같아라.’는 말은 그야말로 옛날 말이 된 듯합니다. 요즈음은 매일이 추석과 같이 풍요롭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난하고 배고프 던 시절에는 추석을 손꼽아 기다렸었지요. 그 가장 큰 이유는 풍성한 음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추석에나 먹을 수 있을 법한 음식을 평소에도 얼마든지 먹으니 추석을 다른 날보다 기다리거나 감사하지 않는 것이 당연해보입니다. 하지만 추석에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평소에도 먹을 수 있어 더욱 감사한 일이 아닐까요? 감사하는 추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있던 이웃들에 대한 나눔과 섬김의 정신도 다시 되살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외가정, 편부모가..

다르니까, 멋지다 3

(단 6: 1~ 28) 세계를 호령하던 바벨론제국 제3대 베사살 왕 메데와 페르시아 연합군에 BC 538년에 멸망하고 다리오가 페르시아 왕으로 있을 때 전국에 120개 도지사 두고, 3인의 총리 두었으니 그 총리들 중 가장 뛰어난 다니엘을 총리의 장 삼았다. 시기가 난 총리들, 다니엘의 흠 잡으려고 엿보았으나 매사에 지혜롭게 처신하여 그의 흠 잡지 못했으나 다니엘은 바쁜 일 중에서도 고국을 향한 남쪽 창을 열고 하루 세 번씩 하나님께 고국 위해 기도했다. 이를 안 총리들이 방백들을 선동해 왕께 아뢴다. - 이제부터 30일 동안 왕 外 어느 신에게 기도하는 자는 사자굴에 던져 넣는 금령의 조서에 어인을 찍으소서. 그들의 음모를 모른 왕은 조서에 어인을 찍었다. 이 사실을 안 다니엘, 그러나 여전히 기도를 ..

시로 쓴 말씀 2021.09.18

존 밀턴의 失樂園(Paradise Lost)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인류의 영원한 고향을 상실한 이야기를 서사시로 쓴 존 밀턴(John Milton, 1608-1678)은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영국 문학사에서 영향력 있는 詩人, 사상가, 혁명가였다. 영국 市民혁명과 王政복고를 거치는 격동의 세월을 살면서 정치와 언론, 종교적 자유에 관한 논설들을 집필하여 유럽 전역에서 논객으로 명망이 높았으며, 말년에는 《실낙원》, 《복낙원》 등의 대서사시로 영국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받았다. 섬세한 표현과 왕성한 상상력을 토대로 한 〈실낙원〉은 르네상스 정신과 기독교 사상을 완벽하게 융합시킨 大 걸작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2대 詩人으로 평가된다.   즉 단테가 카톨릭신앙을 중심으로 한 新曲>과 밀턴이 개신교(청교도) 신앙을 바탕한 실락원>의 두 위대한 종교적 서사시인으..

멀리서 바라보니

언덕에 있는 작은 집 하나 그 밑을 지날 때 마다 - 올라가기 힘들겠구나.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 멀리서 바라보니 - 아주 멋있고 근사하구나. 무엇이든 멀리서 보면 좋게 보이나보다. 우리 반 훈이는 힘센 개구쟁이 만나는 아이마다 꿀밤을 주어 - 나중에는 나쁜 사람 될 거야 그런데 선생님은 훈이를 멀리서 바라보셨는지 - 커서 큰 인물이 될 거야. 어느새 훈이는 착한 아이가 되었어요. 인기 짱 우리 반 대표가 되었어요. - 계간문예(2021. 여름호)

동시 2021.09.14

사랑 타령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1.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2.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거나 즐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3. 남을 이해하고 돕는 마음 또는 그런 일. 국어사전에서 말하는 사랑의 정의만으로는 뭔가가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카피라이터 정철의 「사람사전」에서는 사랑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같이 있어주는 것, 같이 걸어주는 것, 같이 비를 맞아주는 것, 같이 울어주는 것, 같이 웃어주는 것, 이 모든 문장에서 ‘주다’는 개념을 빼면 사랑. 사랑은 같이 있는 것, 같이 걷는 것, 같이 비를 맞는 것, 같이 우는 것, 같이 웃는 것.’ 이처럼 사랑은 모든 일에 있어 ‘같이 ..

칼럼 2021.09.13

항복과 행복의 차이

미국의 존 G. 밀러(John G. Miller)의 『바보들은 항상 남의 탓만 한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진정한 성공을 위한 몇 가지 법칙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필요하면 항복하라”는 것입니다. “힘이 약할 때 자존심이나 명예를 내세우지 말고 항복하면,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주어져서, 다시 기회를 얻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필요하면’ 혹은 ‘힘이 약할 때’에도 항복하기를 두려워합니다. 그것은 항복이 곧 패배이고 굴욕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항복은 영어로 'surrender'라고 하는데, 그 말은 ‘자신을 점령한 사람에게 몸을 넘겨주다.’라는 뜻입니다. 전쟁에서 항복을 하면, 패배자에게 주는 징계는 비참할 것입니다. 옛날에는 패배자들을 노예로 삼아..

장미

- 피천득(1910~2007) 잠이 깨면 바라다보려고 장미 일곱 송이를 샀다. 거리에 나오니 사람들이 내 꽃을 보고 간다. 여학생들도 내 꽃을 보고 간다. 전차를 기다리고 섰다가 Y를 만났다. 언제나 그는 나를 보면 웃더니, 오늘은 웃지를 않는다. 부인이 달포째 앓는데, 약 지으러 갈 돈도 떨어졌다고 한다. 나에게도 가진 돈이 없었다. 머뭇거리다가 부인께 갖다 드리라고 장미 두 송이를 주었다. Y와 헤어져서 동대문행 전차를 탔다. 팔에 안긴 아기가 자나 하고 들여다보는 엄마와 같이 종이에 싸인 장미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문득 C의 화병에 시든 꽃이 그냥 꽂혀 있던 것이 생각났다. 그때는 전차가 벌써 종로를 지났으나 그 화병을 그냥 내버려 두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전차에서 내려 사직동에 있는..

수필 2021.09.11

최고상 받은 그림

- '상 받은 그림'(엄기원)의 페러디 엄마와 아이가 어린이 그림 전시장에 갔다. 울긋불긋한 그림들 상 받은 그림들이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어떤 그림 앞에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그림보며 비웃고 있었다. 짝짜기 눈 왕방울 눈 코도 비뚤 입도 째진 못 생긴 엄마 얼굴에 - 최고상- 00초등학교 5학년 피가소 아이가 말했다. " 엄마, 이 상은 제일 못 그린 사람에게 주는 상인가 봐요." 엄마가 대답했다. “맞아. 그런 상도 있나 봐.”

동시 2021.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