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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The Christian Prograce)

하늘 가는 길(천로역정) - 존 번연 하늘 가는 길(천로역정)의 개요 17세기 청교도인 ‘존 번연’은 불신자에게 참 신앙을 전도한 것이 당시 영국교회(성공회)에 발각되어 체포된 후, 재판에서 무려 12년 간 옥중생활을 한다. 이 고난 기간에 그는 하나님의 영감을 힘입어 불신자가 복음을 영접한 후 천국을 향해가는 길을 소설체로 쓴 것이 '천로역정'이다. 그는 석방 후, 책을 출간했는데 베스트셀러가 되어 제2의 성경으로 평가된다. '하늘 가는 길'의 영성 1. 구원의 시작 구원은 기독교의 근본 목적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셨으며, 인류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믿는 자의 죄를 대속하셨다. 이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주인공은 죄 속에서 사는 불신자인데, 어느 날 전도자가 건네주..

카테고리 없음 2021.09.30

9월의 기도

박화목(1924-2005) 가을 하늘은 크낙한 수정 함지박 가을 파란 햇살이 은혜처럼 쏟아지네 저 맑은 빗줄기 속에 하마 그리운 님의 형상을 찾을 때, 그러할 때 너도밤나무 숲 스쳐오는 바람소린 양 문득 들려오는 그윽한 음성 너는 나를 찾으라! 우연한 들판은 정녕 황금물결 훠어이 훠어이 새떼를 쫓는 초동의 목소리 차라리 한가로워 감사하는 마음 저마다 뿌듯하여 저녁놀 바라보면 어느 교회당의 종소리 네 이웃을 사랑했느냐? 이제 소슬한 가을밤은 깊어 섬돌 아래 귀뚜라미도 한밤 내 울어예리 내일 새벽에는 찬서리 내리려는 듯 내 마음 터전에도 소리 없이 낙엽 질텐데 이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진실로 기도하게 하소서 가까이 있듯 멀리 멀리 있듯 가까이 있는 아픔의 형제를 위해 또 나를 위해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마 14: 15~21) 그 때는 저녁이었다. 그 곳은 빈들이었다. 주님 말씀에 도취하여, 진리의 맛에 흠뻑 젖어 해 지는 줄도 모르고, 집으로 돌아 갈 줄도 잊은 군중 弟子들은 당황했다. 날은 어두워 오는데, 저 많은 사람 어떻게 먹이는가? 유일한 해결책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도록 해산 하는 것. 그러나 주님은 弟子들에게 말씀하신다. -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이곳은 허허벌판, 어디에서 그 많은 떡을 살 수 있을까? 또 그만한 돈도 우리에게 없지 않은가? 제자들은 허탈했다. 그때 누군가가 내 놓은 도시락 하나 뚜껑을 열고 보니, ‘보리떡 다섯 개와 구운 생선 두 마리’ 어린이의 한 끼 분량의 음식, 이 작은 것으로 어쩌란 말인가? 이 소식을 들으신 주님, 그 도시락을 가져오라 하시고 먼저 사람들이 저..

시로 쓴 말씀 2021.09.28

천개의 손, 천개의 눈

천개의 손, 천개의 눈 -코로나 전쟁 (박진희 ) 이마와 콧잔등에 반창고를 붙인 천사들이 숨 막히는 방호복 속에 온 몸을 땀으로 적시는 동안 내달까지 점포 세를 받지 않겠습니다. -주인백 홀로 있는 일이 나만의 일이 아닐 때 외로움은 더 이상 외로움이 아니다. 외로움에 동참하는 일은 어두운 거리에 불을 밝히는 일 수많은 손을 내밀어 꺼져가는 불빛을 끌어안을 때 지상에 머무는 천개의 손, 아, 천개의 눈.

코로나 후 ‘뉴노멀 시대’가 온다

벌써 2년 가까이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빨리 끝나지 않아 답답합니다. 오히려 이제 익숙해지기도 하고 무뎌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뉴스나 확진자 숫자에는 별로 놀라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코로나 19는 언젠가 반드시 종식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많은 것들이 다시 회복될 것이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겠지만,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는 어렵다는 예측입니다.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시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미래학자들은 각기 다어게인 양하게 진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이후의 삶을 '뉴노멀 시대'라고 합니다. ‘새로운 일상’이라는 말입니다. 이 ‘뉴노멀 시..

병원과 교회당

병원과 교회당 김년균(전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창문을 여니 십자가 두 개가 보인다. 하나는 병원의 십자가이고 하나는 교회의 십자가이다. 모양새나 색깔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둘 다 십자가임은 틀림없다. 그들이 하는 일에 있어서도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병원은 육신의 병을 치료하고 교회는 영혼의 병을 치료하니, 그렇지 아니한가. 그래도 다른 것이 있다면, 병원은 세상길을 가다 다친 사람들이 오고 교회는 하늘 길을 가다 다친 사람들이 온다. 창문을 여니 십자가 두 개가 보인다. 병든 세상 내려다보며, 병든 하늘 내려다보며, 십자가는 오늘도 우뚝 서있다.

9월의 기도 (문혜숙)

나의 기도가 가을의 향기로 담아내는 국화이게 하소서. 살아 있는 날들을 위하여 날마다 시작을 꿈꾸며 반쪽 날개를 베고 자는 고독한 영혼을 감싸도록 따스한 향기가 되게 하소서. 나의 시작이 당신이 계시는 사랑의 나라로 가는 길목이게 하소서. 세상에 머문 인생을 묶어 당신의 말씀 위에 띄우고 넘치는 기쁨으로 비상하는 새 천상을 나는 날개이게 하소서. 나의 믿음이 가슴에 어리는 강물이 되어 수줍게 흐르는 생명이게 하소서. 가슴 속에 흐르는 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로 마른 뿌리를 적시게 하시고 당신의 그늘 아래 숨 쉬게 하소서. 나의 일생이 당신의 손끝으로 잡으시는 맥박으로 뛰게 하소서. 나는 당신이 택한 그릇 복음의 순례자들로 묶어 엘리야의 산 위에 겸손으로 오르게 하소서.

강강수월래의 추억

둥근 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한가위 그 밤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이순신 장군이 군사전략으로 시작했다는 ‘강강수월래’를 기념하려는 남녀노소들이 전라도 해안 마을마다 넓은 곳에 가득 모여 남녘의 민속놀이에 기쁘게 뛰 놀았었지. 그때는. 여자들은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남자들은 바지와 잠바를 입은 채로 아무나 손잡고 큰 원으로 천천히 돌며 재치가 있는 누구의 선창에 따라 ‘적군이 강을 넘어 온다’는 경고의 노래로 ‘강강수월래’를 힘차게 불러 힘을 과시했다. 처음엔 천천히 돌며 모두 ‘강강술래’ 네 번 부른 후, 선창자가 조금씩 빠르게 이런 가사로 시작한다. -전라도 우수영은(강강술레) 우리장군 대첩지다(강강술레) 장군님 높은 공은(강강술레) 천추만대 빛나리라(강강술레) 선창자 노래가 차츰 빨라지며 잘못된 세상 비꼬..

2021.09.22

달빛 기도- 한가위에

달빛 기도 이해인(1945~ ) 너도 나도 집을 향한 그리움으로 둥근달이 되는 한가위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과 어두움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미움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한가위 달을 마음에 걸어두고 당신은 내내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