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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이미지

그 옛날 죄악으로 대홍수 세상 덮을 때 새 인류 구상하신 창조주 물 심판으로 장맛비 사십일 동안 모든 생물 사라졌네. 노아 가족 방주는 높은 산 걸터앉아 젖은 땅 말랐는지, 보낸 탐색조 비둘기 연푸른 감람 잎 하나 물고서 돌아왔네. 평화의 상징 너로 인해 시작된 새 인류 문화는 발달했으나 죄는 더욱 왕성해져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믿는 자 평화의 사람됐네. 시작이 있었으면 반드시 끝이 있는 법 그날에 임하시는 우주 대심판장 예수 죄인들 최후 심판 때 비둘기 이미지 없어 어쩌지.

시조 2021.03.18

옥합 깨뜨린 女人처럼

유월절 이틀 앞둔 날 정오 나병에서 치유된 베다니 시몬의 집 예수와 그 제자들이 초청 받아 식사할 때 예수의 뒤로 슬그머니 다가온 한 女人 옥합을 깨뜨린 향유, 예수의 머리에 붓고 흘러내린 향유 그녀의 머리털로 씻으니 온 집안에 가득한 향기로움이여! 향유 한 옥합, 나드 한 근, 3백 데나리온의 값 거의 1년 치의 일당 노동자의 큰 댓가代價 그 가치를 아낌없이 主께 드린 女人의 선행 아, 얼마나 놀라운 헌신인가? - 그 향유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면 좋은데, 왜 여기서 낭비하느냐? 女人을 꾸짖는 가롯유다의 속셈 예수 공동체의 회계로 가끔 돈을 훔쳐가는 者 그때 들려오는 주님의 놀라운 말씀 한마디 - 이 女人은 내게 아주 좋은 일 했으니 내게 향유 부은 건, 내 장례를 준비한 것이니라. 예수는 하나님이 ..

아이에게 배울게 있지 1

- 신호등 보고 걷기 아빠와 딸이 2차선 교차로 앞에 섰다. 빨강 신호등인데, 차도 안 보인다. 아빠가 여기저기 살피더니 "영지야, 차도 안 오는데 바쁘니 얼른 건너가자“ 아빠가 도로로 뛰어들었다. - 아빠, 빨강불이잖아요? “차도 안 오는데 얼른 따라오면 되잖아“ - 빨강 불 신호 때는 건너가지 말라고 배웠어요. 길 노랑선까지 갔던 아빠 휙 돌아서 아이에게 뛰어왔다. “맞아. 아무리 바빠도 배운 대로 살아야 해. 우리 영지가 아빠보다 낫구나!“

동시 2021.03.16

재미있는 미국여행 3

- 달나라 로케트 구경 고모부 차를 타고 고모와 할아버지와 함께 로케트의 고장 나사(NASA)에 갔다. 하늘을 찌를 듯 넓은 뜰에 높이 우뚝 서 있는 로케트! - 와아! 나는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흰옷을 입고 USA라는 빨강 이름표 길게 달고 48년 전에 지구에서 맨 처음 달나라에 다녀 온 로케트 키가 120미터라는 고모의 말에 고개를 뒤로 젖히고 다시 쳐다보니 뾰쪽한 로케트 머리 위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지나고 있었다. 우리는 기념관에서 달나라에 다녀 온 세 사람의 사진과 한 분이 달에 남긴 발자국이 바닥에 있어 나는 신발을 얼른 벗고 대봤더니 세상에! 내 발보다 조금만 더 컸다. “아, 나도 노력하면 달나라에 갈 수 있어!" 이상하게 자신감이 생기며 우주천문학 공부에 도전하고픈 마음이 갑자기 솟아..

동화시 2021.03.15

말은 힘 입니다

태초에 ‘말씀’으로 천지만물 창조하신 하나님 말씀의 힘을 안고 태어난 신의 대리자 아담 뜻을 받들어 온 동식물들 찾아가 이름을 각각 부르면 그것이 그들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악마의 거짓말에 속아 범죄하여 본향 에덴동산을 잃어버린 인류조상 아담부부 이때부터 후손들의 말은 이기적, 탐욕말로 변질되어 자기만 제일이고 남을 저주하는 죄인들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님, 인류 죄값 치루신 십자가의 보혈 그를 믿는 자, 죄 씻음과 그의 말도 바꿔진 새사람 되게 이제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으로 말하는 자 되어 나도, 내 말을 듣는 사람도 함께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말은 좋은 사이가 되고 다정한 말은 다정한 사이가 되고 사랑하는 말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칭찬하는 말은 서로 칭찬하는 사이가 되고..

2021.03.14

어느 은퇴목사의 참회

- 사순절 명상 얼마나 주님을 사모했을까 사도 바울의 몸에 나타났던 예수 고난의 흔적 그러나 내 손바닥에는 아직 못 자국 하나 없다. 얼마나 주님을 닮으려고 했을까 성 프랜시스의 몸에 나타났다는 예수 고난의 흔적 그러나 내 몸에는 이제껏 고난의 흔적 하나 없다. 어쩌다 통풍이 도져 걷지 못할 때 절룩거리며 병원으로 달려가는 나약한 목사 그분의 상한 허리에서 속죄贖罪의 강이 아직도 흐르고 있는데 난, 아직 조그만 상처 하나 없다. 사명을 따라 45년 간 바쁘게 달려왔지만 누구를 위한 목회였을까 은퇴목사의 참회懺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하나님의 교회에 채우려는 사람아, 주님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운데 어찌 하려나 아, 다시 시작하고 싶다. 아, 다시 시작하고 싶다. - 소솔 제2시집 수록(2019)

2021.03.13

외톨 섬

외톨 섬 류재하 바다에 떠 있는 섬은 아름답다. 큰 섬은 큰 다리 놓아 사람도 자동차도 넘나드는데 작은 섬은 그러지 못해 늘 외롭다. 섬들 중에도 외톨 섬이 있는 것처럼 마스크 쓰게 하고 친구도 못 만나게 하고 2m 이상 떨어져야 하고 집에서 온라인 수업하고... 세상은 요즘 모두를 외톨이가 되게 하지만 나는 기도로 자주 만나고 카톡으로도 자주 만난다.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일본에 사는 외삼촌에게 미국 이민 간 내 짝꿍에게 자꾸자꾸 만나다보니 코로나19 전보다 더 친하고 그들이 더 소중하게 여겨진다. 이제 나는 외톨이가 아니다. 이제 나는 외톨 섬이 아니다.

동시 2021.03.12

재미있는 미국여행 2

- 우린 모두 한 가족 주일에 교회에 갔다. 한국인교회인데 이상하게 흑인 남자아이가 있었다. 흑인 아이가 날 보더니 영어로 뭐라고 하면서 악수하자며 손을 내밀자 난 깜짝 놀라 고개를 흔들며 사촌 언니에게로 뛰어갔다. “언니, 저 흑인 남자아이가 나한테 악수하자고 해. 난 싫어서 도망쳐왔어“ - 단비야, 저 아이도 예수님이 사랑하는 아이야. 얼굴색만 다르지 사람은 다 같단다. 나는 어린이반 교사인 언니 안내로 그 흑인 아이와 인사하고 악수했는데 손이 아주 부드러웠다. 알고 보니 교회 어린이반에는 흑인, 남미 아이, 중국 아이도 있어 함께 영어로 노래하고 말씀도 배웠다. 배운 노래는 우린 모두 하나님의 아이들이란다. 나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기를 기도했다. - 계간 아동문학세상(20..

동화시 2021.03.11

재미있는 미국여행 1

- 먼저 인사하기 오전에 고모와 길을 가는데 마주 오던 미국인 할머니가 인사한다. - 굿 모닝! 고모가 대답한다. “탱큐, 굿모닝 맴!” 내가 물었다. - 고모, 아는 사람예요? “ 아니 모르는 사람이야.” - 그런데 왜 인사해요? “ 먼저 인사하는 건 좋은 습관이지.” - 우린 아는 사람끼리만 인사하는데 “ 너도 이런 좋은 점은 배우는 게 좋아.” 이번에는 내가 먼저 인사하기로 했다. 키 큰 흑인 아저씨가 마주 오기에 - 굿 모닝 서어! “ 탱큐, 굿모닝!” 처음 본 미국인이지만 한 손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아주 좋아하셨다. 나도 무척 기분이 좋았다. 또 하고 싶다. - 우리나라에 가서도 해야지. - 계간 아동문학세상(2017)

동화시 2021.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