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경제, 거북이 정치
며칠 전, 전북 전주의 K목사에게 손님이 찾아 왔다. 그는 소년시절 고향에서 주일학교를 잘 다녔다고 하면서, 이번 총선에 이 지역에서 출마했으니 자기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흰봉투를 내 놓았다. 겉봉에는 감사헌금이라 써 있었고, 뒷면에는 자기 이름이 써 있었다고 한다. K목사는 이 돈은 감사헌금이 아니기에 받을 수 없다며 돌려주려고 하자, 그는 감사헌금을 왜 아니라고 하는가? 목사를 이상하게 여겼다. K목사가 이것은 청탁이지 감사헌금이 될 수 없다고 하자, 그는 인정을 무시한다고 말하고, 자기를 기억해 달라며 봉투를 두고 그냥 달아났다. K목사는 그 돈을 선거관리위원회로 가져갔다. 선거철만 되면 이런 일을 한 두 번 겪은 일이기에 그 때마다 봉투를 돌려보내거나, 놓고 달아나면 선거관리위원회로 가져가 주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