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학교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 봉사하는 부서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유치부 교사들은 멍이 가시질 않는다고 호소하며, 안아달라는 아이, 같이 뒹굴고 놀아달라는 아이들을 상대하느라 힘이 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자 초등학교 고학년 소년부 교사들은 오히려 부럽다는 표정을 짓는다. 유치부 아이들은 예쁘기라도 하다면서, 소년부 아이들은 독특한 취향을 고집하며 미운 티를 팍팍 내는데 너무 버겁다고 했다. 가만히 듣고 있던 중등부 교사들이 “우린 ‘외계인’을 상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검은 옷과 같은 색 마스크로 무장한 채 고개도 들지 않고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가 버린 중학생들은 정말 외계인 같다는 것이다. 그러자 고등부 교사들은 "우리는 학생이 아니라 ‘상전’들을 모시고 있다"고 했다. 압권은 영아부 교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