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의 단상 152

천국은 참 봄을 맞은 내 안에

󰋮 The 행복한 생각 󰋮 오늘은 입춘(立春)입니다. 봄이 들어섰다는 뜻으로, 봄이 시작된 날입니다. 봄의 어원이 ‘보다(見)’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봄은 보는 계절로, 보지 않으려 했던 것을 보고, 볼 수 없었던 것을 보기 시작하면서 봄이 옵니다. 구약성경에는 선지자 엘리사가 사는 성읍을 아람 군대가 포위한 사건이 나옵니다. 이 상황을 본 엘리사의 사환이 탄식하자, 엘리사는 사환의 눈을 열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엘리사의 기도로 영적인 눈이 열린 사환이 다시 보니, 아람 군대와 비교도 안 되는 하나님의 큰 군대가 산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습니다.(왕하 6장) 우리가 문제만 볼 때는 겨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보기 시작하면 봄이 온 것입니다. 봄이 왔어도 보지 못하면 여전히 겨울이요, 겨울에도..

성도는 일등보다는 일류를 추구해야

외모지상주의, ‘lookism’이라는 단어가 널리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미국 의 칼럼니스트인 William Safire가 2000년 8월 인종·성별·종교·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 요소로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외적인 용모가 개인 간의 우열을 조장하고,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잣대가 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지적입니다. 외모지상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비교의식’입니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방법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순간 행복은 멀어집니다. 행복의 적은 비교입니다.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과 비교하면 열등감에 사로잡혀 비굴해지고, 자신보다 낮은 사람과 비교하면 우월감에 사로잡혀 교만해집니다. 아파트 평수, 가격, 자동차의 크기 등을 비교하며 평가합니..

하나님의 시간을 살라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게 만든 발견 중의 하나가 바로 시간의 발견입니다. 인간만이 시간의 흐름을 감지하고, 그 흐름을 잴 수 있는 도구를 발명해 냈습니다. 그것이 시계입니다. 그리고 그 시간의 흐름의 매듭을 만들어 낸 것이, 바로 달력입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은 태양력과 태음력입니다. 태양력(solar calendar)은 지구가 태양의 주변을 1회전하는 공전 주기가 1년임을 기준으로 하여 만든 역법으로, 양력이라고 합니다. 태음력은 달의 삭망월(朔望月), 즉 지구에서 보았을 때에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주기를 기본으로 하여 날짜를 계산하는 역법으로, 음력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달력들은 태양과 달, 즉 자연의 법칙에 근거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달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

새해의 결심을 다시 새롭게

새해, 1월을 영어로 “재뉴어리(January)”라고 합니다. 이 말은 로마의 신화 ‘야누스(Jan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 '야누스’ 신은 하나의 머리에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누스의 얼굴'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해 눈을 부릅뜨고 있습니다. 두 얼굴 중 한 쪽은 몽둥이를 상징하고, 다른 쪽 얼굴은 열쇠를 상징합니다. 몽둥이는 무엇을 쫓아버리는 것을, 열쇠는 문을 여는 것을 상징합니다. 그러니까 1월은 묵은 해를 몽둥이로 쫓아버리고, 열쇠로 새해를 여는 달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새로운 일을 계획합니다. 소소하게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부터 신앙적인 성숙을 위한 거룩한 일을 결심합니다. 물론 결심대로 모두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포기..

The 행복한 생각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합니다. 그러면서 과연 무엇이 복을 받는 것인가를 생각해 봅니다. 세상이 말하는 복과 하늘의 복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복은 ‘하늘의 복’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시작된 복’입니다. 소위 세상이 말하는 오복(수, 부, 강녕, 유호덕, 고종명)의 개념을 뛰어넘는 축복입니다. 이는 돈이나 건강이 없어도, 자족할 수 있는 ‘일체의 비결’(빌 4:12)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이 하늘의 복을 소유하시고, 이런 복을 주변으로 두루두루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Channel of Blessing)가 되시기를 원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먼저 하늘의 복을 받아야 합니다. 매일 성경을 읽으며 성경 안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2023년 교회 표어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행 11:25-26)로 정했습니다. 한 해 동안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삶의 자리, 직장과 사회에서, 교회와 가정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시기 바라는 뜻에서 입니다. 그럼,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요?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느 곳에서 예배를 드리더라도 그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진정한 예배는 그 예배와 함께, 공동체 지체들과의 친교와 섬김의 사역하는 것을 말합니다. 부득이하게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경우 외에는 늘 교회에서 예배 드려야 합니다. 2023년 주일마다 교회의 현장 예배와 소그룹(구역) 모임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중에는 금요열정예배를 참..

선한 빛으로 성탄절을 빛내는 성도가 됩시다

오늘은 주일이고, 거룩한 크리스마스로 우리말로 성탄절(聖誕節)입니다. 성탄절이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어 온통 형형색색 불빛을 밝힙니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큰 거리마다 지역교회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형 성탄트리를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성탄절 시즌에 성탄 트리를 만들어 불을 밝힐까요. 성탄 트리의 기원은 독일의 종교 개혁자 마틴 루터에게서 찾습니다. 그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숲속을 산책하다 눈이 쌓인 전나무 위에 달빛이 어둡던 숲을 밝히는 모습을 보았지요. 그는 ‘인간은 어둠 속의 초라한 나무와 같지만 예수의 빛을 받으면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깨달았습니다. 루터는 이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전나무 하나를 집으로 가져와 이를 장식해 아름다운 트리를 만 들었는데, 이것이 크리스마스 ..

메리 크리스마스

- 임채영 목사(서부성결교회)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Christ’와 ‘예배’를 말하는 ‘Mass’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그래서 “메리 크리스마스! Merry Christmas!”는 “예수님 탄생을 기쁘게 경배합니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졌던 ‘최초의 크리스마스’, 조선 말기의 성탄절은 누가 어떻게 지냈을까요? 1884년 9월 내한한 미국인 의사 알렌(Horace Newton Allen) 선교사. 그가 도착한 해인 1884년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12월 26일 알렌의 일기에 등장합니다. 이것이 기록에 나타난 조선의 첫 번째 성탄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어제는 성탄절이었다. 파니(Fannie)는 나에게 성탄 선물로 멋진 수놓은 공단 모자와 비단 케이스에 넣은 공단 넥타이 두 개를 주었다. 모두..

대림절, 기다림의 시간입니다!

오늘이 대림절 세 번째 주일이며, 대림절의 의미는 ‘기다림’에 있습니다. 구약시대 유대인들은 숱한 민족적 비극과 고난 가운데서도 메시아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메시아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유대인들 중 소수만이 메시아를 맞이하고 영접했습니다. 심지어 오신 메시아를 모함하여 십자가에 못 박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2천년 전, 메시아가 이미 오셨음에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오실 ‘그 날’에 대해서도 무관심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다릅니다. 약속대로 메시아가 오셨음을 믿고 기릴 뿐만 아니라 장차 심판주로 오실 주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다립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의 첫 번..

에벤에셀의 하나님

2022년도 어느덧 지나고 마지막 달인 12월 첫 주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볼 때마다 등장했던 ‘에벤에셀’ 곧 ‘주님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는 고백이 어느 해보다 무겁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에벤에셀’은 사무엘상 7장에 나옵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삼상 7:12). 그러나 이 ‘에벤에셀’이란 단어는 사무엘상 7장에 앞서 4장과 5장에도 등장합니다. “이스라엘은 나가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려고 에벤에셀 곁에 진 치고" (삼상 4:1 “블레셋 사람들이 하나님의 궤를 빼앗아 가지고 에벤에셀에서부터 아스돗에 이르니라" (삼상 5:1) 에벤에셀이라는 장소는 엘리 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