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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생각하는 여백의 삶

바보처럼 사는 다람쥐의 삶이 있습니다. 다람쥐는 가을에 도토리를 입에 물고는 하늘을 한번 쳐다본 후,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서야 자기 겨울 양식을 땅에 묻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이 다람쥐가 숨겨 놓은 도토리는 거의 다른 동물들의 겨울의 양식이 된다고 합니다. 도토리를 딸 재주가 없는 짐승들은 다람쥐가 묻어 놓은 곳을 찾아서 그 도토리로 겨울을 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람쥐의 바보스러움이 다른 생명들을 살리는 것입니다. 내가 땀을 흘려서 번 것이라고 해서 다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번 돈에는 내 못도 있지만, 하나님의 몫인 십일조와 가난한 이웃들의 몫도 있습니다. 하나니께서 이 진리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추수할 때에 밭의 네 모퉁이는 거두지 말고 남겨두고,..

가인과 아벨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9백 30세를 살면서 수많은 자녀들을 낳았다. 그들은 부모를 떠나 각기 살 곳을 찾아 멀리 떠나갔다. 그렇게 인류의 종족들이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중에 아담을 떠나지 않은 두 아들이 있었다. 형은 가인, 아우는 아벨이었다. 가인은 농사를 짓는 농부, 아벨은 양을 기르는 목자였다. 어느 해 가을이었다. 가인은 곡식과 과일들을 풍성하게 거두어 창고에 가득 쌓았다. 가인은 이 곡식과 과일이 자기가 씨 뿌리고 땀 흘려 거둔 것으로만 알았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몰랐다. 아벨도 양들을 풀밭으로 시냇가로 데리고 다니며 잘 길렀다. 어미 양들이 많은 새끼 양을 낳자, 양이 우리에 가득하게 되었다. 아벨은 이 양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임을 알았다. 아벨의 제사, 가인의 제사 아벨은 먼저 ..

유월의 들녘

유월의 들판은 멋진 음악 연주장 하늘의 종달새 삐르르 노래하면 들에서 개구리 개굴개굴 화답하고 먼 산의 뻐꾸기 뻐뻐꾹 박자 맞춰 유월의 들녘은 하나님 음악 연주장 유월의 들판은 고운 그림 전시장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 피어나면 앞산과 뒷산이 초록빛 단장하고 들녘의 보리밭 황금물결 찰랑대는 유월의 들녘은 하나님 그림 전시장. - 1995년 국악선교회 6월의 동요로 선정, 국립극장에서 국악동요(류재하 시/ 김희조 곡(국악) 발표.

동시 2021.06.02

유월은 기도하는 달

6월은 해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날마다 나라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달이다. 잃어버린 나라를 40년 만에 다시 찾게 하신 하나님 은혜 기뻐하고 감사하고 찬양할 겨룰도 없이 자유민주의 나라로 건국의 기초를 놓고 그 기틀 다 수립하기도 전에 남침 당해 인명과 재산, 국토 황폐화 시킨 결코 잊어서는 안 된 6.25! 우리가 상상치도 못한 전쟁이기에 밀리고 밀린 낙동강 최후전선의 방어로 국군과 유엔군, 인민군 전사자들로 두 달 동안의 낙동강은 피로 물든 혈강이었다. 절대 위기의 순간,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의 승리 전세가 역전돼 인민군 후퇴와 아군의 전진으로 서울 탈환과 평양 수복, 압록강까지 북진하여 통일에의 꿈에 온 국민들 마음, 얼마나 셀레었던가. 그러나 어쩌랴, 50만 중공군 인해전술에 밀리고 밀려 38..

2021.06.01

5월이 가는 날

5월이 마지막 가는 날 우리 집은 모두 물음 투성이다. - 5월이 가면, 난 어쩌지? - 왜? - 저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없잖아요? 나의 시무룩한 물음이다. - 5월이 가면, 난 어쩌지? - 왜? - 내가 좋아하는 계절의 여왕이 가잖아요? 중학생 오빠의 아쉬워하는 물음이다. - 5월이 가면, 난 어쩌지? - 왜요? - 6월에도 5월처럼 서로 사랑하며 지낼 수 있을까? 아빠가 무언가 섭섭해 하듯 물으신다. - 우리 모두 왜 그래요? 하느님은 5월이 가면 우리에게 더 좋은 6월을 보내려고 준비하시는데 그걸 몰라요? 이상한듯 엄마가 되려 물으신다. - 아, 그게 무엇인데요? 식구들이 한 목소리로 묻는다. - 유월에는 찔레꽃, 백일홍, 다알리아, 연산홍, 로즈제라늄, 노루오줌꽃이 필거고 - 아름다운 여왕이 가..

동화시 2021.05.31

잡초 인생은 없습니다

「잡초는 없다」라는 책을 쓴 윤구병 교수가 있습니다. 전에 어느 대학의 철학 교수로 15년 정도를 가르치다가 뜻이 있어 변산 반도의 한 농촌으로 귀농해 농사꾼이 된 그는 초보 농부가 겪은 에피소드로 부터 이 땅의 교육과 자연을 걱정하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그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올 이른 봄에 겪었던 ‘잡초’사건이 기억난다. 마늘 밭을 온통 풀밭으로 바꾸어놓은 그 괘씸한 잡초들을 죄다 뽑아 던져버린 뒤에야 그 풀들이 ‘잡초’가 아니라, 별꽃나물과 광대나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정갈하게 거두어서 나물도 무쳐 먹고 효소 식품으로 바꾸어도 좋을 약이 되는 풀들을, 내 손으로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 돋아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적대시하여 죄다 수고롭게 땀 흘려가며 뽑아..

내가 사랑하는 건

왼 손에는 하얀 아카시아 꽃가지를 오른 손에는 빨간 장미 꽃가지 가진 소녀 두 가지 꽃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다. 어떤 꽃이 더 예쁘냐고 少女가 묻는다면 난, 이리 대답하리. - 이 꽃들 보다 더 예쁜 건 꽃을 사랑하는 마음 지닌 바로 너 ! - 2019. 5. 29 What I love is... In the left handWhite acacia flower branches. In the right hand a girl with red rose flower branches. Two flowersThese are my favorite flowers. Which flower is prettier? If a girl asks, I'll answer it like this. What's prettier tha..

동시 2021.05.29

어머니와 꽃

어머니 마음 속에 나는 언제나 어린이다. 출근하며 인사드리면 길 조심하라 날마다 신신당부 하시고 퇴근하고 인사드리면 별 일 없었지? 언제나 잘 보살펴주신다. 무슨 일이 생기면 나보다 더 걱정하고 기도하시고 기쁜 일이 있을 땐 누구보다 기뻐하고 감사하신다. 어머니는 늘 내 마음 속에 피어나는 꽃이다. 어머니는 늘 내 가슴 속에 피어 있는 꽃이다.

동시 2021.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