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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의 꿈

- 어린이날에 푸른 하늘에 드높이 떠서 세상을 그윽하게 굽어보는 저 반달을 보라. 낮달이기에 무섭지 않고 반달이기에 몸이 가벼워서 무척 좋은가 보다. 다 차지 않아 좀 모자란 듯하지만 이것이 어린이의 꿈! 하루하루 조금씩 채워가는 꿈이 있어 좋고 다 채우면 조금씩 비워가는 꿈이 있어 더 좋다. 반달은 언제나 쪽배가 되어 은하수 푸른 물결 헤치고 어린이가 늘 꿈꾸는 그 나라를 향해 세상의 모든 어린이를 태우고 힘차게 노 저어가는 꿈을 오늘도 꾸고 있다. 내일도 꿀 것이다. - 소솔 제2동시집 수록

동시 2021.05.05

가정의 달, 푸른 오월에

아빠일까, 엄마일까 아들일까, 딸일까 할아버지나 할머니일까 가정의 행복과 불행은 그 주인이 누구인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네. 옛날에는 할아버지가 현대에는 아버지가 요즘은 아들과 딸이 주도권 쥐고 있는 것 같지만 본래 사람은 완전치 못해 누가 가정의 주인이든 참 사랑과 평안과 행복이 없네.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아담과 하와, 창조하시고 가정을 축복하신 사랑과 은혜 하나님을 주인으로 섬기므로 지상의 낙원 에덴에서의 삶 그들은 사랑으로 참 행복하였네 날마다 순간마다 모든 동식물들과 함께 우리 主님을 노래하고 찬양했으니.. 하지만 마귀의 말을 듣는 순간 그들의 主가 마귀로 바뀌었으니 에덴에서 쫓겨나 행복을 잃어버렸네. 인류는 마귀 꾐에 빠진 어둠의 삶 교만, 다툼, 살인, 간음, 탐욕의 싸움터 이곳에 사랑..

2021.05.04

다음세대와 다른세대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어린이. 좀 더 넓게 생각하면 ‘다음세대(next generation)’입니다. 구약의 사사기를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한 여호수아가 가나안을 정복하고 살아 있는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야훼를 섬겼더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가 죽고, 여호수아와 같이 하나님의 역사를 보았던 그 세대의 사람들이 다 죽고 난 다음에는 아주 심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을 믿었던 세대가 세상을 떠난뒤, 그 다음 세대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자기 민족을 위하여 행하신 일들도 전연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전 세대의 신앙을 물려받아 공유하는 ‘다음 세대’(next gener..

5월의 꿈

어린이날 있어 가장 싱그럽고 신나는 5월 왕자들과 공주들을 싱싱하게 키우는 계절의 여왕 해맑음도 푸르름도 모두 머금고 꽃처럼 환히 피어나는 5월의 꿈은 어린이를 품에 안고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하시던 예수님의 꿈이었다. Dream of May There's Children's Day. It's the freshest. Exciting May The princes and the princesses. fresh-growing Queen of the Season Neither brightness nor blueI'll keep it all. blooming like a flowerMay's dream is... With a child in his arms. Put your hands on your head. ..

동시 2021.05.01

인류의 첫 어머니 하와(Eve)

하나님의 피조물 중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은 사람(아담)이 가장 특이했다. 그런데 모든 동물에게는 짝이 있는데, 아담만이 짝이 없어 외로웠다. 이를 아신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에 한 후, 그의 갈비뼈 하나를 빼내어 흙으로 지으시고 아담에게 데려오니, 아담이 기뻐서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로다. 남자에게 취하였으니 여자라 하리라.”노래했다. 그래서 비로소 사람은 양성(남/여)가 시작되었고, 그 첫 여자 이름이 하와(Eve)인데, ‘산자의 어미’라는 뜻을 지닌 인류의 첫 어머니로서 인류에게 끼친 영향력이 너무 크고 절대적이었다. 인류에게 죄가 시작되게 한 하와 아담 부부가 사는 에덴동산은 부족함이 없는 지상낙원이었다. 하나님은 아담부부에게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과일은 다 먹되 선과 악..

선구자 세례요한의 죽음

(마 14: 1~ 12) 간교한 헤롯 안티파스 갈릴리, 베뢰아 지역의 분봉왕 예수의 공생애 출현 소문에 오금이 저려 자기의 패륜 지적한 요한을 죽인 죄책감에 예수를 세례요한의 부활로 착각하고 두려워했다. 요염한 헤로디아 왕비 헤롯의 권력에 취해 무능한 남편 버리고 이복 형 안티파스의 품에 안긴 요녀妖女 세례요한이 왕 부부의 불의를 비난하자 그를 옥에 가두고 보복의 칼을 갈고 있더니 안티파스의 생일 잔칫날 어머니의 꾀임 받은 소녀 살로메 요염한 춤에 넋 나간 안티파스 - 네 소원이 무엇이냐? - 요한의 머리, 소반에 담아주소서 그래서 요한은 잔칫날에 참수 당했다. 메시아의 길 예비한 선구자 세례요한의 죽음 고난과 순교의 길 걸어 간 참 선지자 앞으로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의 반사경이다. 그리스도가 피 흘려..

시로 쓴 말씀 2021.04.29

‘서울 예수' 영화 해프닝

1998년 한국기독교연합단체의 총무로 일하던 어느 날이었다.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한국영화심의위원회가 두터운 서류를 우편으로 보내왔다. 봉투를 열어 보니, 이 시나리오를 읽고 소감을 말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이상한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들고 보니 제목이 ‘서울 예수’였다. 역시 기독교 문제였다. 서울 어떤 빈민가의 미혼모 출신 ‘예수’라는 청년이 사회와 종교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저항하다가 체포되고 사형 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착상이 예수님의 생애를 비틀어서 한국 상황에 맞도록 그럴 듯하게 꾸몄다. 그런데 주인공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그를 좋아한 ‘마리’와 섹스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마리는 ‘마리아’를 그들 멋대로 바꾼 이름이었다. 그 영화가 지향하는 목적은 언제나 인간사회가 지니..

수필 2021.04.28

수선화

호숫가 한 바퀴 산책하다 나무다리 건너려는데 힐끗 내 시선을 사로잡는 샛노란 얼굴 걸음 멈추니 물가에 우뚝 선 십여 송이 꾸벅꾸벅 인사한다. 눈길 주는 사람 나밖에 없어서일까 꽃말이 ‘자존심’이라는데 그 뜻 따라 매일 한 번씩 찾아 친구처럼 미소로 눈짓한다. 다리 밑에서 사는 물오리 찾는 사람 많지만 이곳을 찾는 내 마음은 어떤 고독이 슬며시 깃든 청초하고 아련한 샛노란 꽃잎 문득 하늘 먼저 오른 정인情人 생각에 잊을 수 없는 노란 그리움 찾았으나 열흘 후 그만 모두 시들고 말아 이젠 꿈에서나 그리며 기도의 길로 찾아가련다. - 용인동백 호수에서(2020. 4. 24)

202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