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27

촛불

-황금찬(1918~ 2018)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두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을 불태워 가도 슬퍼하지 않고 순간을 꽃으로 향유하며 춤추는 촛불 ------------------------------------------------------- 진실한 크리스천인 황시인이 오늘 태어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치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듯 평생 어두움을 밀어내는 33년 희생적인 삶을 비유하여 노래하고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 빛이 인류에게 임하여 구원의 빛, 생명의 빛이 되었음을 비유적으로 노래하는 명시이다. (소솔)

2023.12.26

풍금 치며 성탄의 기쁨 노래하리

박이도 시인(경희대 교수 역임) 언덕 위의 작은 예배당 풍금 소리에 묻어오는 천사의 음성 보라, 내가 큰 기쁨의 소식 전하러 왔노라 구주 탄생하셨네 온 천하에 전하러 가세 내 평생 섬겨 온 하나님 전의 전당 오늘 밤, 영생의 안식의 나라 추억 속의 말구유간으로 달려가 풍금을 치며 성탄의 기쁨을 노래하리라 양치는 목자들, 동방의 세 박사들 온 성도들이 모여 경배할 언덕 위의 작은 예배당에 등불을 밝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찬송하리라.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

󰋮 The 행복한 생각 󰋮 내일이 크리스마스(Christmas), 즉 성탄절聖誕節입니다. 성탄절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신앙적 절기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점점 더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과는 별 상관이 없는 일종의 문화적인 축제의 절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성탄절 본래의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성탄절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성탄절에는 예배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말의 의미가 ‘그리스도를 예배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이나 친구 중에 생일을 맞으면 우리는 함께 모여 생일을 맞은 분을 축하해 주며 같이 식사를 하거나 파티를 하면서 즐거움을 나눕니다. 성탄절은 예수께서 이 땅에 탄생하신 날이기에 그 탄생을 축하하는 것이 ..

구유에 뉘신 예수

용혜원(목사 시인) 예수의 최초의 모습은 가난이었다 심령의 가난을 원하셨던 그의 삶이 바로 가난이었다 마구간의 말구유 위에 뉘이신 아기 예수는 우리처럼 벌거벗은 몸으로 태어나셨다 성만찬에서 그의 몸과 피 떡과 포도주를 나누시던 주님은 이 땅에 밥이 되어 오셨다 그의 탄생을 축하하였던 가난한 사람들이 그를 따랐다 예수를 따르기 위해선 모든 것을 버려야했기에 가난했다 심령이 가난하면 복이라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축복이 임하였다 천국이 저희 것이 되었다.

2023.12.23

크리스마스 별

한경직 목사(1902~2000) 분단된 한국에 사는 우리로써 어찌 늘 평화로운 날을 기대할 수 있으랴. 하지만 요즘은 갈수록 국내외적으로 더욱 어수선하다. 성경의 말씀 그대로 “백성이 일어나 백성을 치고, 나라가 일어나 나라를 치는” 험난한 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온 세계는 문자 그대로 증오로 가득하다. 서로 시기하고 서로 미워한다. 이대로 나간다면 결국 세계는 자멸할 것이다. 이런 어두운 시대에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맞게 되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요한복음 3:16)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사랑을 상기케 해 주신다. 삶의 길은 미움이 아니고 사랑임을 기억하게 해 주신다. 사랑이 있는 곳에 평화가 있다. 그래서 이날에 천..

카테고리 없음 2023.12.20

12월에는

박이도(시인. 경희대 교수 역임) 한해의 끝자락에서 또 한해가 속절없이 가버린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아직 남은 시각을 고마워하며 지혜롭게 마무리하는 시간 되게 하소서 12월의 냉기 어린 바람을 고스란히 맞는 이웃들을 얼마나 사랑했고 얼마나 희생했는지 훨훨 타오르는 숯불이 되어 헐벗은 가슴 데워 주게 하소서 또 한해를 마감하고 보내는 이 자리 내 선 위치에서 사랑의 작은 촛불 밝혀 어두움에 헤매는 자들에게 환하게 밝은 길 열어주는 주의 작은 빛으로 살게 하여 주소서

2023.12.19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계속하며

󰋮 The 행복한 생각 󰋮 대림절 세 번째 주간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인간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동시에 머지 않아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거룩한 계절입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캄보디아 단기선교를 다시 떠납니다. 오늘 28명의 단기 선교팀이 캄보디아의 깜봇으로 출발해 1주간 여정을 시작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의견을 말합니다. “왜 그 많은 돈을 들이며 꼭 단기 선교를 가야 하느냐?” “그냥 돈을 선교지에 보내면 그것이 더 ‘실용적’이지 않느냐?”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그것은 단기 선교를 너무 “현실적”, “실용적”인 면에서만 보는 견해이기도 합니다. 단기 선교는 단순히 외국에 며칠 가서 프로그램을 하고 돌아오는 행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