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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홍해의 사건’을 기억하시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애굽을 나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굽의 군대에게 쫓기게 되고, 건널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는 홍해 앞에 도착합니다. 그들은 꼼짝없이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상황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보게 만듭니다. 바닷물이 갈라져 좌우에 벽이 되고, 바다가 마른 땅이 되어 건널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추격하던 애급의 군대는 홍해를 건너다 모두 몰살을 당합니다. 우리 또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 같이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직장에서 수많은 어려움과 위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는 홍해 사건을 기억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너무 힘들고 지쳐서 잊고 있었다면, 다시 한 번 홍해 사건을 떠올리시고 하나님을 바..

한국의 간디 김성혁 장로 3

대통령 표창 위해 찾아 간 동 직원을 쫓아내다. 김성혁 교수의 불법과외를 조사하다 오히려 감동을 받은 형사가 본서에 들어갔다. 그리고 서장에게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김성혁 교수의 사설과외는 무인가 불법과외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단속보다는 오히려 국가가 장려하고 표창해야 할 선한사업임을 깨달았습니다. - 그게 무슨 말인가? "여기 보십시오.” 형사가 가지고 간 뉴스위크와 다이제스트 등 자료와 만나 본 사람들의 진술서 등 자세한 조사내용을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경찰서장이 놀랐다. “그렇다면 동사무소에 연락해서 새마을 성공사례의 하나로, 당국에 보고해서 표창을 상신하도록 하시오. 우리 관내에 처음으로 생긴 경사가 아니요?” “예. 그렇게 조치하겠습니다.” 그래서 1970년대 정부의 새마을 사업의 성공..

한국의 간디 김성혁 장로 2

부채(負債)의식으로 시작한 장학사업 김성혁 장로가 이처럼 그의 과외강습비를 대학생 장학금으로 사용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중학생 때부터 선교사의 장학금으로 공부했고, 또 일본유학도 선교사들 장학금으로 공부해 평생 편하게 살 수 있었으니, 이제 그 빚을 갚아야 한다는 부채의식 때문이었다. 사도 바울이 선교에 대한 부채의식으로 그 많은 영혼들을 구원했듯 김성혁 장로의 가슴에 깊이 박힌 장학에 대한 부채의식은 그의 끊임없는 실천을 통해 수많은 가난한 학생들의 교육을 잇게 했으며, 그 수준을 향상시켜 사회에 공헌케 했다. 또 나중에 그의 도움 받은 사람들은 가난한 학생들 뿐 아니라, 가난한 성도들의 사업자금과 대구 근처의 농촌 미자립 교회나 교역자들, 그리고 생활고에 시달린 나환자들에게까지 그 혜택이..

한국의 간디 김성혁 장로 1

“1956년부터 30년 동안 당시 대구의 사람들은 경북대학교 근처에서 작은 키에 검정고무신을 신고, 손에는 검정색 손가방을 든 촌로의 아저씨를 보았을 것이다. 겉으로 보면 ”채권 삽니다.“하고 골목을 다니던 당시 흔한 채권 장수였다. 그러나 그는 1956년부터 거의 30년 동안 대구에 있는 국립 경북대학교 문리대 영어과 김성혁 교수였다. 당시 대구나 경상북도 일대에 ‘괴짜 교수‘ 또는 ’한국의 간디‘라고 알려진 김성혁 교수, 그는 누구인가? 평양 미션스쿨과 동경외국어대학 유학 김성혁(金成赫)은 조선왕조가 일본에 강제 합병된 지 얼마 후, 1916년 11월 4일에 평안남도 대동군에서 농부의 3대 독자로 출생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매우 영민하고 부지런하게 성장하다 소학교에 입학하여 6년 동안 개근상과 우등상..

탈북민의 말

남한이 북한보다 좋은 것 너무도 많고 많은데 북한이 남한보다 좋은 것 딱 세 가지 있단다. - 별이 총총하게 보이는 것 - 이웃과 정답게 지내는 것 - 기억력이 언제나 좋은 것 그렇다면 우리는 너무 편하고 욕심이 많다는 게 아닌가. 우리의 대기오염 줄이기 위해 승용차 줄여 좀 덜 편하게 살고 연기 품는 공장 줄여 좀 덜 벌고 아파트 사촌으로 서로 정답게 핸드폰 사용 줄여 암기력 키우면 더 좋은 나라 만들 수 있겠다. 탈북민들의 말처럼 우리 잘못 알고 고쳐나간다면 더 행복한 나라가 될 텐데 한번 길들인 편안한 개인 삶의 자유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이 우리가 풀수 없는 영원한 숙제다. 성숙한 시민의식만이 향기로운 우리의 자유민주주의여!

2021.07.27

비아 도로로사(via Dororosa)*

눈물 없이 갈 수 없는 아픔 없이 갈 수 없는 통곡의 길 그러나 우리는 눈물 한 방울 없이 걸어갔습니다. 그 분의 핏자국으로 얼룩진 피와 땀 없이는 갈 수 없는 고난의 길 그러나 우리는 땀방울 하나 없이 걸어갔습니다. 이마의 가시관에서 핏방울 흘리며 무거운 십자가 메고 가신 십자가의 길 그러나 우리는 十字架 없이 그냥 올라갔습니다. 가시다가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무려 일곱 번이나 쓰러지셨다는 탈진(脫盡)의 길 그러나 우리는 힘이 넘쳐 그냥 올라갔습니다. 더러운 흙먼지가 펄펄 날리고 거친 돌들에 맨발이 상하시던 고통의 길 그러나 우리는 고운 돌들로 잘 닦인 길, 걸어갔습니다. 우리는 그 길을 오르는 동안 주의 십자가를 생각하며 더러는 기도도 하고 잠시 슬픔의 마음도 가졌으나 성지순례라는 거룩한 이름으로 걸..

2021.07.26

일상의 기적 2.(박완서 소설가)

일상의 기적 2.(박완서 소설가) 우리들이 입으로는 감사를 외치지만,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안구眼球 하나 구입하려면 1억이라고 하니 눈 두개를 갈아 끼우려면 2억이 들고, 신장腎臟 바꾸는 데는 3천만원, 심장心臟 바꾸는 데는 5억원, 간癎 이식 하는 데는 7천만원, 팔다리가 없어 의수義手와 의족義足을 끼워 넣으려면, 더 많은 돈이 든답니다. 지금! 두 눈을 뜨고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걸어 다니는 사람은 몸에 51억 원이 넘는 재산을 지니고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를 질주하는 어떤 자동차보다 비싼 훌륭한 두발 자가용을 가지고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는 기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사고로 앰뷸런스에 실려 갈 때 산소 호흡기를 쓰면 한 시간에 36만원을 내..

뜨거운 여름 과일이 더 달듯이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극성을 부리며 사람들을 지치게 합니다. 콘크리트 도시는 이글거리는 용광로처럼 타오르고, 사람들은 갖가지 더위 퇴치법을 사용하지만 이내 불볕더위에 짜증을 내고 무기력해집니다. 만일 이런 더위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세계에서 맛있는 과일이 나는 곳은 모두 무더운 여름이 있는 나라들입니다. 만약에 여름에 작열하는 뜨거운 햇볕이 없었다면 달콤하고 향기로운 열매도 없었을 것입니다. 뜨거운 햇볕이 없으면 가을 열매들은 달콤하고 싱싱한 맛을 잃게 됩니다. 사과와 배, 감이 단 이유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무르익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에게나 견딜 수 없는 불볕더위가 있고, 햇볕이 작열하는 여름날의 오후와 같은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 특히 올 여름은 더 덥습니다. 그..

‘할렐루야’로 일본성서학원 입학한 사람

1907년 7월, 그러니까 지금부터 114여 년 전 일이다. 미국인 카우만과 길보른 선교사가 동양의 선교를 목적으로 일본 동경에 세운 동경성서학원에 어느 날 이상한 복장을 한 두 남자가 나타났다. 그들은 여름이어서 시원한 모시옷을 입었는데. 머리는 검은 갓을 쓰고, 갓 속에는 상투를 틀었다. “선생님, 이상한 사람들이 나타났어요.” 수업을 하다 열려진 창을 통해 이들을 처음 본 일본 학생이 놀라 소리 질렀다. 선교사에게 수업을 배우던 일본학생들이 모두 창 곁으로 달려가 보고 놀랐고, 가르치던 선교사도 이를 힐끗 본 후, 2층 교실에서 1층으로 걸어서 내려갈 때 호기심에 학생들 몇이 따라 내려갔다. 그동안 중국인, 한국인 몇 사람을 이 학교에서 2년 간 무료로 공부를 시켜 전도자로 귀국 시켰는데, 저런 복..

일상의 기적 1

일상의 기적 (박완서. 소설가)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까지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