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 무더운 7월 논산훈련소 야외 훈련마치고 군가 부르며 늦은 오후 돌아 올 때 사람도 지치고 군가도 맥이 빠져 군인 같지 않을 때 - 원기부족! 다시 한다 군가 시작 하나, 둘, 셋, 넷! 몇 번이나 호령하던 인솔자 하사관도 조금씩 지쳐갈 때 우릴 웃음으로 맞아 준 화단의 새빨간 키다리 칸나 한 송이! 우리는 어느새 힘이 솟아 군가를 힘차게 불렀지 -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 그때의 꽃 한 송이 보약보다 좋았는데... 지금도 알고 싶네 그 신비한 뜻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