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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쓰는 편지

가슴에 쓰는 편지 - 안혜초 받고 싶은 것은 사랑 주고 싶은 것도 사랑입니다. 미워하고 싶어 미워하고 미움 받고 싶어 미움 받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비워내게 하소서 이 가슴 언제이고 마르지 않는 사랑의 옹달샘으로 쏘아대면 쏘아대는 대로 웃음으로 맞겠습니다. 빗나간 우리들의 사랑 바로 잡으려 바로 잡으려 잘못 묻혀진 미움의 독毒일랑 말끔히 씻어 버리겠습니다, 밤마다 새벽마다 빠뜨림 없이 기도드리면서도 어쩌나, 나도 모르는 한 순간 미움의 화살 또 한 번 쏘아 놓고선 나 먼저 방울방울 피 흘리며 아파하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1.06.07

이웃을 생각하는 여백의 삶

바보처럼 사는 다람쥐의 삶이 있습니다. 다람쥐는 가을에 도토리를 입에 물고는 하늘을 한번 쳐다본 후,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서야 자기 겨울 양식을 땅에 묻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이 다람쥐가 숨겨 놓은 도토리는 거의 다른 동물들의 겨울의 양식이 된다고 합니다. 도토리를 딸 재주가 없는 짐승들은 다람쥐가 묻어 놓은 곳을 찾아서 그 도토리로 겨울을 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다람쥐의 바보스러움이 다른 생명들을 살리는 것입니다. 내가 땀을 흘려서 번 것이라고 해서 다 내 것이 아닙니다. 내가 번 돈에는 내 못도 있지만, 하나님의 몫인 십일조와 가난한 이웃들의 몫도 있습니다. 하나니께서 이 진리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구체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추수할 때에 밭의 네 모퉁이는 거두지 말고 남겨두고,..

가인과 아벨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는 9백 30세를 살면서 수많은 자녀들을 낳았다. 그들은 부모를 떠나 각기 살 곳을 찾아 멀리 떠나갔다. 그렇게 인류의 종족들이 온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중에 아담을 떠나지 않은 두 아들이 있었다. 형은 가인, 아우는 아벨이었다. 가인은 농사를 짓는 농부, 아벨은 양을 기르는 목자였다. 어느 해 가을이었다. 가인은 곡식과 과일들을 풍성하게 거두어 창고에 가득 쌓았다. 가인은 이 곡식과 과일이 자기가 씨 뿌리고 땀 흘려 거둔 것으로만 알았지, 하나님의 은혜임을 몰랐다. 아벨도 양들을 풀밭으로 시냇가로 데리고 다니며 잘 길렀다. 어미 양들이 많은 새끼 양을 낳자, 양이 우리에 가득하게 되었다. 아벨은 이 양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임을 알았다. 아벨의 제사, 가인의 제사 아벨은 먼저 ..

유월의 들녘

유월의 들판은 멋진 음악 연주장 하늘의 종달새 삐르르 노래하면 들에서 개구리 개굴개굴 화답하고 먼 산의 뻐꾸기 뻐뻐꾹 박자 맞춰 유월의 들녘은 하나님 음악 연주장 유월의 들판은 고운 그림 전시장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 피어나면 앞산과 뒷산이 초록빛 단장하고 들녘의 보리밭 황금물결 찰랑대는 유월의 들녘은 하나님 그림 전시장. - 1995년 국악선교회 6월의 동요로 선정, 국립극장에서 국악동요(류재하 시/ 김희조 곡(국악) 발표.

동시 2021.06.02

유월은 기도하는 달

6월은 해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날마다 나라를 생각하며 기도하는 달이다. 잃어버린 나라를 40년 만에 다시 찾게 하신 하나님 은혜 기뻐하고 감사하고 찬양할 겨룰도 없이 자유민주의 나라로 건국의 기초를 놓고 그 기틀 다 수립하기도 전에 남침 당해 인명과 재산, 국토 황폐화 시킨 결코 잊어서는 안 된 6.25! 우리가 상상치도 못한 전쟁이기에 밀리고 밀린 낙동강 최후전선의 방어로 국군과 유엔군, 인민군 전사자들로 두 달 동안의 낙동강은 피로 물든 혈강이었다. 절대 위기의 순간,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의 승리 전세가 역전돼 인민군 후퇴와 아군의 전진으로 서울 탈환과 평양 수복, 압록강까지 북진하여 통일에의 꿈에 온 국민들 마음, 얼마나 셀레었던가. 그러나 어쩌랴, 50만 중공군 인해전술에 밀리고 밀려 38..

2021.06.01

5월이 가는 날

5월이 마지막 가는 날 우리 집은 모두 물음 투성이다. - 5월이 가면, 난 어쩌지? - 왜? - 저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없잖아요? 나의 시무룩한 물음이다. - 5월이 가면, 난 어쩌지? - 왜? - 내가 좋아하는 계절의 여왕이 가잖아요? 중학생 오빠의 아쉬워하는 물음이다. - 5월이 가면, 난 어쩌지? - 왜요? - 6월에도 5월처럼 서로 사랑하며 지낼 수 있을까? 아빠가 무언가 섭섭해 하듯 물으신다. - 우리 모두 왜 그래요? 하느님은 5월이 가면 우리에게 더 좋은 6월을 보내려고 준비하시는데 그걸 몰라요? 이상한듯 엄마가 되려 물으신다. - 아, 그게 무엇인데요? 식구들이 한 목소리로 묻는다. - 유월에는 찔레꽃, 백일홍, 다알리아, 연산홍, 로즈제라늄, 노루오줌꽃이 필거고 - 아름다운 여왕이 가..

동화시 2021.05.31

잡초 인생은 없습니다

「잡초는 없다」라는 책을 쓴 윤구병 교수가 있습니다. 전에 어느 대학의 철학 교수로 15년 정도를 가르치다가 뜻이 있어 변산 반도의 한 농촌으로 귀농해 농사꾼이 된 그는 초보 농부가 겪은 에피소드로 부터 이 땅의 교육과 자연을 걱정하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입니다. 그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올 이른 봄에 겪었던 ‘잡초’사건이 기억난다. 마늘 밭을 온통 풀밭으로 바꾸어놓은 그 괘씸한 잡초들을 죄다 뽑아 던져버린 뒤에야 그 풀들이 ‘잡초’가 아니라, 별꽃나물과 광대나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른다. 정갈하게 거두어서 나물도 무쳐 먹고 효소 식품으로 바꾸어도 좋을 약이 되는 풀들을, 내 손으로 씨앗을 뿌리지 않았는데 돋아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적대시하여 죄다 수고롭게 땀 흘려가며 뽑아..

내가 사랑하는 건

왼 손에는 하얀 아카시아 꽃가지를 오른 손에는 빨간 장미 꽃가지 가진 소녀 두 가지 꽃 내가 좋아하는 꽃들이다. 어떤 꽃이 더 예쁘냐고 少女가 묻는다면 난, 이리 대답하리. - 이 꽃들 보다 더 예쁜 건 꽃을 사랑하는 마음 지닌 바로 너 ! - 2019. 5. 29 What I love is... In the left handWhite acacia flower branches. In the right hand a girl with red rose flower branches. Two flowersThese are my favorite flowers. Which flower is prettier? If a girl asks, I'll answer it like this. What's prettier tha..

동시 2021.05.29